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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포장에 관한 글입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17887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나으리
추천 : 28
조회수 : 2810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8/12/20 21: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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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역시 제 블로그에서 퍼 온 건데 우체국 글만 올리려다가 이것도 같이 올려봅니다 ^^;
유머 글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

최근에 진짜 이게 대체 뭔가 싶은 택배들을 여럿 받아서 글 한번 남겨 봅니다.

보통 택배로 보내시는 분들은 배송 중에 더 파손 되지나 않을까 매우 꼼꼼히 포장을 해서 보내주십니다.
조금 지나친 감이 있어서 포장 해체(?)하다 신경질이 나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요 ^^;

반대로 뭔 생각으로 이렇게 보냈는지 붙잡고 물어보고 싶은 상태로 오는 것들도 많습니다.
포장하는 게 힘들면 시간 내서 직접 가져오시거나 돈 좀 들여서 퀵으로 보내주세요
택배는 하나만 실어서 곱게 전달해주는 퀵서비스가 아닙니다.
무거운 건 튼튼한 박스에, 안에서 흔들려서 부서지지 않게,
빈 공간 없이 포장해야 한다는 건 상식이라 생각하는데
이런 게 계속 있는 걸 보면 그렇지만도 않은가 봅니다.

이건 최근에 계속 들어오고 있는 헐크버스터 프랑키인데요
01.jpg
위에 이불 덮듯이 뽁뽁이가 한 겹 덮여있던 걸 걷어내니 진짜 딱 이 상태로 내용물이 들어있습니다.
저 팔이 가벼운 것도 아니고... 박스 두께가 사진에서 확인이 되실 겁니다.
박스도 얇고 완충제도 거의 없고 한 곳에 담아서 서로 부딪혔고
이 짓 3년 정도 하면서 받아 본 택배 포장 상태 중에서 가장 최악입니다.

02.jpg
큰 덩어리인 팔뚝을 걷어내면...

03.jpg
손목과 손가락과 어깨가 와그작~

04.jpg
조각들을 수습하고 나면 더 작은 조각과 부스러기들이...

05.jpg
뽁뽁이 한 겹과 얇은 박스가 헐크버스터 팔뚝의 무게를 버틸 리가 없습니다.
들춰 보니 박스 밑면에 구멍이 났네요

06.jpg
07.jpg
이건 폐기 처분입니다.
굳이 수리해 달라 하면 해드릴 수는 있는데 이 제품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이걸 수리하느니 버리고 새로 사는 게 나을 정도의 수리비가 나올 겁니다.

무거운 제품을 얇은 박스에 담아 보낸 경우가 몇 번 더 있었죠
08.jpg
작고 얇은 박스에 무거운 베이스를 대각선 방향으로 눕혀 담아 보낸 상자의 표면입니다.
박스 열어 보기도 전에 풍기는 포스에 사진을 찍어두긴 했는데 전체적인 사진은 없네요
대각선으로 눕혀 놨으니 박스가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찌그러져 있고 제품의 모서리 부분에 박스 옆면이 훼손된 상태

09.jpg
박스를 열고 내용물을 꺼내 보니
베이스 모서리의 날이 뽁뽁이를 칼로 그은 듯이 뚫고 삐져나와 있네요
그나마 뽁뽁이를 둘둘 감아서 보내서 이 정도 입니다.

10.jpg
결국 모서리 부분은 다 바스라졌고 전체적으로 골병이 들어서 도착했었죠 ^^;

다음은 테이핑이 제대로 안된 상자 입니다.
11.jpg
작은 박스라서 괜찮을 거라 생각하신 건지 박스 아래쪽에 테이핑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스 잡다가 의도치 않게 손가락으로 아래 면을 밀어 올리게 되면 박스가 벌어져서 열려버리는 구조.
결국 부러져서 두 조각난 부품 중 하나는 배송 중 분실 된 채로 도착해서 수리 불가...

다음은 빈 공간이 많고 포장도 대충된 상태
12.jpg
뽁뽁이로 둘둘 감는 건 안쪽에 빈 공간이 없도록 채운 뒤에 해야 하는 건데
역동적인 자세의 피규어를 그냥 뽁뽁이로 칭칭 감아버려서 뽁뽁이 안에서 다 부러졌고
그마저도 제대로 포장하지 많아서 발끝과 손끝이 삐져나와서 추가 파손이 엄청난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13.jpg
박스 안에 빈 공간이 엄청나니 안에서 춤이라도 췄나 봅니다.
박스를 여러 번 발로 찬 흔적이 있네요

14.jpg
들어 올리니 뽁뽁이 안쪽에서 후두둑 떨어지는 조각들... 낄낄낄

다음은 그냥 비닐 포장
15.jpg
완충제 없이 지퍼백에 그냥 한 데 담아서 보내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망토와 캐릭터를 한 데 담아서 사이좋게

분명 택배로 보내기 전에 받아 본 사진엔 견장 한 가닥만 부러져있었는데...
16.jpg
물건을 받아 보니 팔과 손가락들과 견장들이 부러져서 도착했네요
서로 부딪혀서 군데군데 까진 건 보너스

그리고 박스를 접어 보내는 분들도 계신데
17.jpg
(접어 보낸 박스 사진의 예시입니다. 본문의 내용과는 관계 없습니다 ^^)

내용물 보다 박스가 커서 빈 공간을 줄이기 위해 박스를 잘라 접어 보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 이 정도까지 하시는 분들은 포장을 엄청 꼼꼼히 해주시는 분들인데
그러고 나서 박스를 접어 보내면 포장한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추가 파손이 잦습니다.
박스를 접으면 박스 육면체 구조의 벽이 제 기능을 상실한다고 해야 할까요?
위에서 누르는 힘을 버틸 벽이 사라진 상태라서 그 힘을 고스란히 받아 버립니다.

박스를 접었지만 안쪽에 박스가 또 있는 2중 포장이거나
두툼한 박스를 잘라 안쪽에 벽을 만들어준 경우는 예외지만
천 보자기에 싸서 보내는 거랑 별반 차이가 없는 상태입니다.

18.jpg
이것도 박스를 접어 보낸 경우 중 최악인 건데요 ㅋㅋ
무거운 걸 얇은 박스에 접어 보냈는데 그 접은 것도 대충 눌러 접어서... 진짜 할 말이 없습니다 이건 ㅋㅋ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578474

박스 크기를 줄여서 택배비를 절약하시려는 거라면 그러지 마세요 ㅋㅋ
우체국 택배 기준 제일 작은 박스가 3500원이고 가로 세로 높이의 합이 160Cm 이하의 박스가 11000원입니다.
몇 천 원 아끼려다 몇 만원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정리를 하지면 웬만하면 원래 제품이 들어있던 박스에 담아 보내주시고
파손된 곳만 보내주시려면 추가 파손이 없도록, 빈 공간이 없어서 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무거운 건 튼튼한 박스에, 가능하다면 다른 크기의 박스를 사용해서 2중 포장으로,
뽁뽁이에 엄청 둘둘 감아 보내는 게 능사가 아니라
스테츄나 피규어 자체에 빈 공간이 없도록 채운 뒤에 한 덩어리로 포장해 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푸념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처 https://blog.naver.com/gonali/221423399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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