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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울 택시 유랑기 :-)
게시물ID : humordata_1791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가다시다
추천 : 10
조회수 : 1809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9/01/03 19:23:24
저는 부산사람이구요.
부산택시도 문제가 많다는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난폭운전은 전국에서 최악으로 꼽을테고..
선거때마다 정치이야기를 아주 신랄하게 하는
문제라던지..(이건 진짜 상상초월..ㄷㄷ)
그래도 저는 남자이고해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어요.(주위 여사친들은 정말 별일 다 당함..)

각설하고
부산사람으로써 서울에서 격은 택시이야기를 해볼까해요.

1. 이태원에서 서울역가기.
저는 노는것을 워낙 좋아해서 별일 없어도
이태원에 가끔 놀러 갑니다. 문제는 이태원에 괜찮은
숙소가 별로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어느날은 돌아갈때를 대비해서 서울역 근처로
숙소를 잡고 이태원에서 놀았습니다.
신나게 놀고 취기가 있는채로 택시를 잡는데
진짜 뻥안치고 30대를 그냥 보내야 했습니다.
술을 먹었어도 분명 빈차인것을 확인했습니다.
경기 택시가 아니라는것도 물론 확인했구요.
별얘기 다합니다.
방향이 안맞다. 식사하러 들어간다. 차에 문제가 있어서
공장들어간다. 퇴근한다. 길건너서 타라. 그냥 내려라 등등..
추운겨울 새벽에 벌벌떨면서 한시간을 뺑뺑이 돌다가
그냥 걸어갔습니다.
취한상태로 어찌어찌 걸어가니 딱 한시간반이 걸리더군요..
이얘기를 서울사는 친구에게 했더니
이태원에서 그시간에 그거리를 택시로? 라며 비웃더라구요
허허.. 

2. 이대앞에서 홍대앞에 택시타고 가기.
자 이번에는 이대앞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먼거리는 아니지만 지하철 역까지 거리가 있는대다가
약속장소 또한 홍대역에서 멀기에
그냥 택시를 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대앞에서 지나가는 빈차를 타고 홍대앞이요-!
라고 외쳤습니다. 바로 출발은 하더라구요
기사님: 홍제역이요?
나: 아니요 홍대요
기사: 홍제역?
나: 아니요 홍대앞이요 홍대앞!!!!
기사: 네~ 홍제역이요!!!
하며 계속가는 겁니다.
저는 슬슬 짜증이나며
나: 홍익대학교!!!!!!!!!! 
라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제서야
기사: 아 홍유니버시티~ 
라며 가는데 갑자기 엉뚱한 방향 골목쪽으로 획 틀더라구요
그땐 저도 못참겠더라구요
야이 ㄱㅅㄲ야 차세워!!!!!!!!!!!!ㅆㅂㄹㅁ!!!!!!!!!!!
라고 외치니 기다렸다는듯이 차를 세우더라구요
저는 '이제 사람 골라 태운다고 귀머거리 짓까지하네 ㅂㅅ같은 ㅅㄲ 에라이 ㅇㅁㅇㅂ 없는 ㅆㅂㄴ' 하고 
제 온몸의 힘과 체중을 실어 문을 최대한 세게 닫았습니다.
기사와 한바탕 할 기세였는데
오잉?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바로 제앞을 떠나더군요..
이 얘기 또한 약속장소에서 만난 친구에게 했더니
ㅋㅋㅋㅋ그시간에 홍대로 들어가달라고 하네 ㅋㅋㅋㅋ
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3.홍대에서 이태원가기
미쳤지요 새벽에 홍대에서 놀다가 삘받아서 
이태원으로 쩜프뛸 생각으로 빈차 하나를 잡았습니다.
타고 말합니다. '이태원가주세요' 
길건너서 타랍니다. 
저는 짜증이나서 그냥 유턴신호 받고 가시던지 
이태원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젊은놈이 말투 들어보니 어디 촌구석에서 왔는가본데
촌구석에서 와서 그런가 유도리가 없네'라며
차를 출발조차 하지 않습니다.
기사찼지만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저는 작게 '갑시다' 라고 말하고 앉아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10분이 흘렀어요 ㅋㅋㅋㅋㅋㅋ
10분동안 저는 창밖을 바라보며 멍때렸습니다.
그러고 있으니까
기사가 '아 안간다니까?' 라고 짜증부리더군요
저도 짜증이 나서 '몰라 썅 가던지 말던지' 라고 하고
버티니까 출발......
가는내내 인상을 팍쓰고 운전을 정말 괴팍하게 하는데
볼만 하더라구요..
어디 통화를 하면서 대놓고 저들으라고 욕을 욕을 하는데
그냥 웃었습니다.
요금이 1만4천원 찍히더군요..
만원짜리 오천원짜리 한장씩 건내주며 천원 용돈하세요^^
하고 내렸습니다. 그때 표정은 정말..




여기까집니다. 더 있지만 너무 길어지네요..
부산택시도 정말 거지 같지만 서울택시는 너무너무 심해요.
택시문제로 요근래 글이 많이 올라와서 보는데
그때 생각이 나서 짜증이 치밉니다.
분란이고 자시고 택시 업계는 할말없습니다.
일부? 아닙니다. 99프로가 이렇습니다.
정말 일부라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운이없어 그 '일부'의 기사만 만나온 것이려나요..

타지인의 입장에서 택시를 잡을때마다
두근두근 랜덤박스입니다. 
오늘은 어떤 기사님을 만날까? 라며 조마조마 해야합니다.
이게 정상입니까?

태국을 여행하며 그랩과 우버를 이용해봤는데
너무 편하고 좋았습니다.
운전자분들도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친구도 생겼구요..

어서 하루빨리 우리나라에도 도입되기를 바라며
이글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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