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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블랙코메디
게시물ID : humordata_17968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콜라냐옹
추천 : 11
조회수 : 185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2/01 17:45:39
딸아이는 올해 여덟살이다.
유치원 차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파리***에서 좋아하는 치킨샐러드를 사주었다.
카드 이만원이상 쓰면 남편에게 전화가온다.
그러나 아이에게 뭘 사주면 전화가 오지 않는다.

"엄마, 나 요구르트 사줘"
보는 것마다 사달라고 한다. 
"안돼, 대신 스무살 되면 독일 조에바 메이크업브러쉬 세트 사줄게"
" 응, 알았어"
" ㅇㅇ아, 엄마 화나면 무섭니?"
"응 사자같아"
" 엄마처럼 크고 뚱뚱한 사자도 있니?"
" 응, 있어 돼지 사자! 그게 엄마잖아"
젠장, 오늘도 당한다.
우리집 꼬맹이는 인사를 잘해서 슈퍼 아줌마에게
과자도 몇번 공짜로 얻어먹은 적 있다.
아무도, 저녀석의 실체를 모른다.
막내고모 마저도 우리집안 김씨 여자 핏줄 답다며
귀여워한다.
나의 유전자는 어디로 도망갔나보다.
블랙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다.
어린 녀석이 나에게 살빼라 할때마다 주름이 하나씩 느는 것 같다. 그래, 너는 보통체격이라 좋겠다.

그외 어질러서 혼나면
"엄마 나 혼내는 거야?" 되물어 본다.
방금 혼내다가 춤을 췄더니 갑자기 춤을 추는녀석
춤은 거부하기가 어렵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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