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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기념, 입원그림 ㄷㄷㄷㄷㄷㄷ (뻘 그림글)
게시물ID : humordata_17974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용드릴
추천 : 21
조회수 : 3137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9/02/04 23: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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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있다보니 오래간만에 포스팅을 ㄷㄷㄷ


앰뷸런스 타고 응급실 실려가본것도 처음이고,(물론 앰뷸런스 탄 기억은 없지만 ㄷㄷㄷ)


몸에 바늘말고, 이것저것 많이 달아보기도 처음이고,


정신이 온전히 돌아오고 나서야, 의사선생님등과의 대화에서 꽤 위험한 상황이었다는걸 인지했다 ㄷㄷㄷ




응급실에서 기억나는것.


당시엔 몰랐으나, 양 팔이 묶여있어서 정신병원에 온 꿈을 꾸는건가..싶은 생각이 들었었던 기억이 난다


양 팔을 묶어야 할 정도로 응급실에서 발버둥을 쳤다는 얘기도 나중에 들었다


사나흘을 응급실에서 그렇게 발버둥 치다보니, 욕창이 생겼는데,


그때문에 아직까지도 바른자세로 못자고 옆으로 누워서 잔다 ; (꾸준히 치료했는데도 생각보다 오래감;)




입원생활.


20여일이상 병원에 있다보니 할게 없다 ;


물론 15일정도는 힘도 없고 기운도 없어서 대부분의 생활을 침대에 주로 누워서 생활.


퇴원하기 며칠전부터 좀 편하게 걸어다닐 정도가 되어서,


가족에게 그림도구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해서 그림몇장 끄적끄적(..인게 이 포스팅)


바늘 교체할때마다 번거롭다 ; (생각보다 혈관재생은 빨리 되는가보다)


강한 진통제는 효과가 좋구나..라는걸, 진통제가 잠시 떨어진 몇시간동안 제대로 느꼈다.


콧속으로 튜브를 달고 지냈는데(위까지 연결된 이 튜브로 액체형 식사를 하는 용도) 너무 불편하다


그거 빼니까 코가 너무 시원했다.




사람들.


병원생활동안 그래도 마음이 편했던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본것 같다.


20여일간 함께하며 씻겨주고 먹여주고 해주신 간병인 이모님(간병비가 얼마인지 처음 알았다;)


간병인이 정말 힘든 직업이라는걸 새삼 다시 느낌.


입원초기부터 중후반부까지 함께 지냈던 같은 병실의 두 아저씨가 많이 생각난다.


연락처도 주고받고, 날 좋게 봐주셨는지 일도 같이 하자며 명함을 주신 아저씨.


(예전에 보좌관 생활을 하셨던 분인데, 뉴스를 보면서 몇가지 생각을 나눈게 잘 맞은 모양 ㅋ)


그리고 간호사님들이 너무너무 친절하다


사고로 짧은 입원생활을 몇번 한적이 있지만, 이곳만큼 간호사님들이 친절한곳은 못봤다


입원생활하면서, 이런저런 환자들을 보면서 다시한번 느꼈지만,


간호사라는 직업이 항상 친절하기 어려운 직업인데,


열분중 여덟분은 정말 언제나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말투도 상냥하고.. 너무 좋아..;


병원에서 더 있고 싶은 이유가 될 정도로 좋은 분들이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과거에 한번 몸이 훅 간 이후로 별 의욕이 없었는데,


다시한번 후욱 갈 데까지 갈뻔하니, 건강이 최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할말 시원하게 못하고 주로 참기만 하는 성격은 역시 좋지 않다 ㄷㄷㄷ


내 건강이 가장 우선인데, 왜 난 남의 사정을 봐주느라, 내 건강을 놓치고 산건가.. 하는 후회 ㄷㄷㄷ




입원하면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들은 참 많지만,


일단은 병원생활에 대한 느낌은 여기까지/


그림포스팅 시작/


(폰으로 찍다보니, 화질은 그냥저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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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할만한 유성펜이 없어, 급하게 부탁해서 다이소에서 사온 제트스트림 3색볼펜


다만 종이와의 궁합이 좋지않아서 선을 긋는데 좀 애를 먹었다


생각보다 볼펜똥이 꽤 나오기도 했고..


같은 모델 다른 굵기의 볼펜을 쓰고 있지만, 이렇진 않았는데, 살짝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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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힘이 없어서 스케치하는데 좀 애를 먹긴 했지만,


일단 완성


근데 몸을 너무 크게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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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크기를 좀더 키워주고, 채색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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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에는 비아르쿠 수성흑연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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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들러 워터브러쉬를 사용해서 채색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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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 하나를 준비해두고, 농도를 조절해가면서 채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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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겔펜을 이용해서 가방에 로고를 적어주면 그림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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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플러스펜으로 문구도 하나 적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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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환경


새로 정리를 했어야 하는데, 정리를 안했더니


펜 수납가방에 그림에 쓸만한 마땅한 유성펜이 한자루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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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두번째 그림 시작


이번 그림은 모나미 플러스펜 S로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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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원본사진과 느낌이 달라서 아쉬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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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계속 그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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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으로 명암도 넣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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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까지 적어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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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다음 그림


스케치는 자바 나노테크 황토색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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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도 그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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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는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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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비아르쿠 수성흑연을 사용해서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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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를 조절해가면서 여러번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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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도 그려주고 날짜도 적어주면 완성


이날 (2월 1일) 그림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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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다시 그림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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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 뭔가 무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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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찍으니 뭔가 김일중 아나운서가 생각나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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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만 봐도,


확실히 볼펜똥이 신경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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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도 그려주고,


셔츠 주름도 간단히 넣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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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에 바늘도 달려 있고, 아직 컨디션이 다 돌아오지 않아서


펜 선이 꽤 많이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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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쪽도 더 그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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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이날도 비아르쿠 수성흑연으로 채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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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까지 넣어주니


점점 배가 고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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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화가 나 보이는 고로상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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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다..싶은 부분들을 계속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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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문구는


'하라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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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생활 마지막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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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똥이 자꾸 신경쓰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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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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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바로 어제 퇴원하는 날.


뭔가 시원섭섭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다 나은게 아니기때문에 한동안은 계속 외래진료


설은 집에서 보낼수 있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인것 같긴 하다.





마지막은 집에 왔으니,


폰카말고 디카로 다시 찍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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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그렇게 그림을 자주 안그리다가 (사실 몸이 한번 훅 간 이후로 그림그리는 횟수가 대폭 줄어듬 ㄷㄷㄷ)

 

병원에 있으니 그리게 되네여 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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