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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부부들에게. (유머아니에요)
게시물ID : humordata_18028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취취
추천 : 19
조회수 : 2215회
댓글수 : 73개
등록시간 : 2019/03/06 12:41:59
신혼을 즐기고싶어 결혼 후 1년은 피임을 했습니다.
그 뒤 피임을 하지 않았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았지요.
2년을 배란기에 맞춰서 노력했음에도 말이에요.
지인들로 부터 들은 여러가지 방법을 다 해봐도 결과는 항상 실망이었습니다.

와이프와 상의해서 올해부터 의학의 힘을 빌리기로 했어요.

인공수정에 비해 시험관 시술이 확률이 높은데, 가격이 비싸고 여자가 많이 힘들어요.
일단 인공수정 1번 해보고 안되면 바로 시험관 하기로 약속했지요.
시험관은 너무 비싸서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3번까지만 하자고 했어요.

병원에서 검사 받았는데 다행히 둘 다 큰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 정상적인 모양의 정자가 정상수치 보다 낮다고 해요.
겨우 1%
제가 더 놀란건 정상수치 기준이 4%래요. 겨우 4%.

정액 양, 정자 수, 활동성 모두 남들보다 1.5배 정도 높은데 생김새가 좀 안좋대요.
근데 그 안좋은 모양의 정자도 수정에도 문제가 없고 장애와도 상관이 없다고 해요.
아주 다행히도 말이죠.
그래서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술은 적당히, 담배는 당분간이라도 완전히 끊으라는 의사 선생님의 단호한 말씀.ㅜㅜ

첫 인공수정 시술을 하고 저와 와이프는 쿨한척 하면서도 속으론 부푼 기대를 하고있었죠.

결과는 실패.

원래 계획대로 바로 시험관으로 바꾸려고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모든게 다 원만하게 진행됐는데 뭔가 아쉽다며 딱 한번만 더 해보자고 하더군요.

네.
그래서 한번 더 했어요.
첫번째의 실패가 있어서 그런지 이번엔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요.
그냥 나중에 시험관 시술도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와이프도 같은 마음이라 이번엔 임테기도 안해봤어요.ㅠㅠ
그리고 엊그제 아침일찍 병원에 혈액검사 하러갔어요.
별 기대없이요.
와이프도 저도 진짜 기대 안했거든요.

근데 그날 저녁 병원에서 축하한다면서 와이프한테 전화왔어요.ㅋㅋㅋㅋ

얼마나 기쁘던지.정말....
결혼 3년이 넘어서야 드디어 기다리던 아이가 생겼네요.
저랑 와이프 둘다 나이도 나이인지라.ㅋㅋ
진짜 걱정했는데..

무튼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모든 난임부부들 많이 힘드시겠지만 희망 잃지마시고 끝까지 도전하세요~^-^
진심으로 화이팅입니다.

추가로 난임부부들에 대한 시험관 시술의 정부지원을 많이 확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아이를 낳고 싶어도 못 낳는 부부들을 좀 더 도와주세요. 
난임부부들 진짜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고 지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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