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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ㅅㅅ는 즐겁다
게시물ID : humordata_18037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쓰는이혁
추천 : 6
조회수 : 582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9/03/10 11: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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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글쓰는 이혁입니다^^
 
오늘은 섹스에 대해서 에세이를 한 편 써왔습니다!
 
댓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캡처.JPG

 
잘리지 않을 수준에서 최대한 야하게 써보려고 했는데
 
수위 조절이 참 쉽지가 않네요ㅠㅠ
 
다음에는 좀 더 구체적이고 좀 더 야한 글을 써서 올리겠습니다 흐흐
 
 
글이 좀 야하니까 미성년자 분들은 알아서 뒤로 가기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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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섹스는 즐겁다
 
 
*글이 좀 야합니다. 미성년자 분들은 돌아가 주세요~
 
  섹스는 즐겁다. 나란히 누워 꼬옥 껴안고 있다가, 어느 순간 서로 입을 맞춘다.
  그때부터 시작이다. 서로의 입술을 탐하고, 서로의 혀를 탐하고, 서로의 살갗과 근육을 탐하고, 끝내는 서로의 가장 내밀한 심연(深淵)에 가 닿는 일련의 여정…….
  섹스를 할 때 좋아하는 것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사랑하는 그녀의 몸속에 들어가 있는 시간이다. 섹스를 할 때면 이상하게 나는, 내 몸이 마치 버터처럼 녹아 그녀 몸에 완전히 흡수되었으면 하는 기분을 느끼곤 한다. 그녀와 완전히 하나 되고 싶은 욕망인 건지, 아니면 스스로를 파괴하고픈 욕망인 건진 잘 모르겠다. 그런 기분, 나만 느끼는 건가?
  어느 날 나는 그녀와 섹스를 하다가, 도중에 그녀 귀에 대고 “나 완전히 녹아내려서 너한테 흡수되고 싶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자 그녀는 달뜬 신음 소리를 냈다.
  한때 나의 여자친구였던 그녀. 물론, 지금은 내 곁에 없다. 지금은 어떤 놈이 또 어떤 말로 그녀를 신음 내게 만들고 있을까. (섹스 많이 해라, 내 전 여친아.)
 
  섹스를 할 때 좋아하는 것 둘째는, 사정(射精)한 다음에 찾아오는 시간이다. 아직 그녀 몸속에 들어가 있는 채로, 그녀 몸 위에서, 그녀와 몸을 꼭 밀착시킨다. 입을 맞추기도 하고, 서로 콧등을 비비며 미소를 나누기도 한다.
  서로의 땀으로 촉촉이 젖은… 몸과 몸이 맞닿은 채 흘러가는 밤. 그렇게 서로 껴안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노라면, 이 기묘한 혹성 위에서 어찌어찌 우리 둘이 만나 이렇게 사랑을 나누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뭐, 다 옛날 얘기지만.
 
  한때 나와 뜨겁게 사랑했던 그녀들. 한때 나와 뜨겁게 섹스했던 그녀들. 지나고 보니 우리 인연은 마치 꽃을 닮은 듯 하다. 아름다웠으나, 한 철이었다.
  꽃 닮은 추억을 뒤로 하고 나는 이제 앞으로 걷는다. 그녀들도 모두 앞으로, 앞으로 잘 걸어가길. (섹스 많이 해라, 내 전 여친들아!)
 
  아. 참고로 나는 요즘 섹스에 별 관심이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섹스를 하고 싶지 않다.
  여기서 일단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못’ 하는 것도 맞긴 한데 ‘안’ 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 섹스를 그렇게 많이 해본 것은 아니지만 이만 하면 할 만큼 충분히 하지 않았나 싶다.
  내가 본래 성욕이 또래 남자들에 비해 적은 편이긴 하다. 나에게 성적 쾌락은 여러 쾌락 중 하나일 뿐이지, 절대적 쾌락 혹은 최고의 쾌락이 아니다.
 
  섹스에 쏟을 정성을 내 ‘일’에 쏟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다. 내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얻기 전까지는 내 한정된 자원(시간과 에너지)을 애먼 데다 쓰고 싶지 않다.
  비슷한 맥락에서 나는 자위행위도 그만둔 지 오래 되었다. 자위행위로 기력을 허비하고 나면, 이루 말할 수 없이 허탈해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쨌거나, 섹스는 즐거운 것. 할 수 있는 자는 열심히 하길. 늙어서 후회 말고.
  아,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글에 댓글로 “1줄 요약: 작성자 요즘 섹스 못 함” 같은 거 달지 마세요. 가만두지 않겠습니다(진지).
 
 
 
https://blog.naver.com/dolgamulchi/221484257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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