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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병동 다녀온 이야기
게시물ID : humordata_18072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r피
추천 : 10
조회수 : 157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3/29 00:02:37
 
지난 크리스마스에 소아암 병동에 다녀왔어요.
아픈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위해
합창 봉사를 하고 있거든요
 
3.PNG
 
 
길거리에 캐롤도 저작권이 있다며
저도 잘 듣지는 못했던 크리스마스지만 
병동에서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찾아갔었지요.
 
아이들을 위해 했지만 이렇게 찾아올 수 있게
기회를 준 병원 관계자분들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진.PNG
                               사진.PNG
 
 

 
노래는 좋아했지만 따로 배운 적은 없었고
누군가를 위해 불러 볼 생각도 못했어요.

새벽까지 야근하는 생활을 보내며 
사는게 사는 게 아니었는데
 
영혼까지 바쳤던(?) 회사생활 끝에
결국 몸도 마음도 다쳐
퇴사하고 쉬다가 이직을 했어요.
 
 
이직하면서 이젠 사람답게 살아야지!
취미도 갖고! 하다가
 
'노래도 부르고 봉사도 한다니.. 대단한데' 하면서 
사실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었어요.
 
어른이 되면 그렇잖아요

 새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이해관계나 
상하관계에 있는 사람이었는데
 
새로운 사람 만나는 일이 참 특별한 거..
 
 연령대도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고
직업들도 다양해서
심지어 대학생에서부터 교수님까지 계시더라구요
 
그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봉사를 하는구나 라는 것이
이 말도 부족하지만 '멋지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 세상은 넓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 많구나. 싶었구요.
 
노래방에서 노래나 불렀지.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를만한 실력은 아니었는데
중3 때 반에서 합창했던 게 다 였는데 말이죠.

항상 물질적인 것만 따지다가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자체
그리고 오늘이 좋은 것 같아요.
 
함께 노래를 부르고 맞춰나가다  보면
하나하나가 냉소적인 저를 조금은..
아주 조금은 더 인간답게 해주는 것 같아요.
 
작년 10월에는 참 뜻 깊었던 것 같아요. 
합창단에서 도망가지 않고
결국 정기 공연을 했거든요.

500명이나 되는 관객석을 두고 
합창공연을 잘 마무리지었어요.

         2.jpg

수익금 전액을 아픈 소아암 아이에게 후원했어요
600만원 이상 모았는데 생각보다 큰 돈이 모여서 
공연을 마무리 짓고선 남몰래 
뿌뜻함과 자부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지휘자님도 굉장한 능력자이신게
생짜 초보인 저희를 안고
멋진 공연을 마무리 지으시고
항상 더 나아갈 수 있게
인도하시더라구요

올해 어린이날도 소아암 병동에 합창 봉사를 가
3월 초 부터 신입단원 모집해서
같이 노래를 연습하고 
봉사에 참여하실 분들을 모집하고 있었어요.

그 사이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신청주셨는데,
 
혹시나 또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합창단 활동 소개와 단원 신청 링크 올려봐요.
(알토와 베이스에 좀 더 TO가 있구요.
남성 분들 대환영입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1yrF40LL-KCteB1U5WBGd-Zk-WBhrxSSLfx3ZZuYTCGE/edit

끝으로 작년에 어린이날 소아암 병동에 다녀온 영상과
정기공연 영상을 남깁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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