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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경험( 천리교) .txt
게시물ID : humordata_1811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직까직
추천 : 13
조회수 : 3267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9/04/22 16:25:21
 부산에는 천리교 전파하는 20대들이 정말 많음
거주하는 오피스텔 옆에 항상 여자분 두명이 “안녕하세요 설문조사~~ 어쩌구 머시깽 “ 하면서 자기네들 소굴로 데려가서 제사 비용으로 돈을 갈취하는 형태의 사기가 있는데, 요즘이야 워낙 매체가 발달해서 다들 그냥 지나가지만 간혹가다 정말 간혹가다 담배피러 나와서 보고 있으면 데려가곤 함

어제는 친구들이랑 시내에 술마시러 가려고 그쪽 거리로 가는데 나를 턱 붙잡고는 설문 조사 뭐시깽을 읊길래 언젠가는 해봐야겠가고 생각한 중국인 코스프레를 해보았음 
“什么 什么?(뭐?)” 라고 하니 반대로 적잖이 당황한기색이 역력했음 둘이서 얼굴 한번 쳐다보고는 영어가 가능하냐며 영어로 뭐를 막 묻길래 어눌한 영어 발음으로 멍청한척을 해댔음 지들도 영어가 잘 안되는지 한국어로 “삼개국어! 삼개국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꽁트에 가까운 정도의 의사소통이었음. “我不可以韩国话!(한국어 못해)” 하는 와중에 근처에서 포교활동 하던 다른 남자 두명이 가세하는데 이러다간 진짜 큰일날것 같아서 빨리 거절하자는 생각에 다시 영어를 썼음.
외국인한테도 똑같은 레퍼토리 더라고, 설문조사 하나만 부탁한다고
내가 대답을 얼버무리니까 갑자기! 여자포교러가  Do you believe God?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못들은척 하니까 빌리브? 갓?이러는 거임
 그제서야 미친척 한번 더 하자는 마음에 눈 똑바로 쳐다보면서
 God is only Xi Jinping 이러고 하늘 쳐다보니까 지들끼리 웃길래 정색하고 히 이즈 리얼 갓! 한마디에 쏘리쏘리 오케이 하곤 자리를 떠남
앞으로도 집 들어가며 몇번 마주칠텐데 적어도 한 20분은 대화한것 같아서 얼굴도 기억됐겠다 날파리는 안꼬여들어서 좋겠다 싶었음
갓 이즈 온리 시진핑!! 
출처 부경대 지하철역 앞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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