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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오유인의 소개팅 후기... 이이이이!!!!!!!
게시물ID : humordata_18224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드레몬
추천 : 25
조회수 : 3222회
댓글수 : 64개
등록시간 : 2019/07/03 17:37:56
첫 회사 팀장님께서 12년이나 지났지만 아직 아껴주시는 후배를 위해 소개팅 자리를 마련해 주셨어요.

하하하... 을지로 3가에서 차가 막혀 30분이나 지각을 했네요.
ㅜㅜ

미안해 죽을 것 같아서 저녁은 제가 거나하게 맛난 곳으로 모셨습니다.

알고보니 중학교 후배님이셨고, 같은 동네에서 살아오셨더군요.

여차저차 혼자 떠벌떠벌 하고 집 근방까지 모셔 드렸는데 말에요...

다음 날 점심 뭐 드셨나요 주말인데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래 물어보고 음식은 뭐 먹었다... 아 저는 뭐 요거 해서 먹었네요

이러고 이야기가 좀 이어진다 싶더니만

"나중에 좋으신 분 만나면 요리 해주시면 되겠네요"
하시더군요.

촉이 왔습니다.

결국 이야기가 조금 더 오가자
"선배님은 곧 좋으신 분 만날거에요"
라고 하시더군요.

나름 '제가 ㅇㅇ님에게 좋은 사람이 되면 안될까요?' 이러고 싶었으나

이미 끝장난 판에 뭘 어케하겠어요

ㅜㅜ

"남은 주말 잘 보내세요" 하시는데
잘 보냈겠냐 후배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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