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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을 왜 하지 말라고 할까? 2 [워라벨]
게시물ID : humordata_1830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라쌰이마세
추천 : 15
조회수 : 3060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9/09/03 14:48:41
다행히 제 뇌피셜글을 좋아해 주셔서 워라벨에 대한 글을 쓸수 있게 되었네요 ㅎ
 
 
 
전편에서 저에 대한 소개가 조금 짧았던 것 같아서 약간의 소개만 할게요
 
저는 5년전에 건설회사 동업으로 창업을 햇다가 망하고
 
4년전에 당구장을 했다가 손해없이 넘기고
 
3년전부터 지금까지 술집을 하고 있습니다. 프렌차이즈 아닙니다 ㅎ
 
작년 수익은 평균 600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사업하지마세요'가 아닙니다.
 
'하려면 각오하세요'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저는 사업을 하고 있고
 
사업을 하나 더 할 예정이고, 다시 태어나도 사업 할겁니다.
 
 
 
 
이번에 말씀드릴 것은 사장의 워라벨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첫번째 사장의 휴가
 
사장이 매일 일을 하는데, 만약 1주일의 휴가를 가고 싶다면
 
문을 닫고 가거나, 내 일을 맡기고 가거나 둘중에 하나 입니다.
 
1. 문을 닫고 가는것,
첫번쨰 글에서 매출이 0이어도 나가는 비용이 1850이라고 했습니다. 단순계산으로 하루에 60만원을 내고 휴가를 가는겁니다.
 
만약에 직장인분들에게 마음대로 쉬어도 되지만, 휴가 1일에 월급 10%를 내라고 하면 과연 쉴 수 있을까요?
 
월급 300잡고 1주일 쉬면 210만원을 내야합니다., 물론 1주일의 대한 월급(70)은 차감됩니다.
실질적으로 280만원 내고 쉴수 있는거죠
 
2. 일을 맡기고 가는 것.(보통 이 방법을 많이 씁니다.)
사장일을 맡기려면 최소 1개월의 교육을 받은 매니져급이 사장 역할의 50%정도 할 수 있습니다.(1개월 배우고 1개월 일하고)
약 1달간의 휴가를 받고 2개월분의 매니져 인건비 지출(약 600만원)
 
월급 300만원받는 직장인으로 따지면 휴가를 받으면 1개월의 휴가와 휴가전 1개월의 인수인계 추가근무가 생깁니다.
계약기간 2달짜리 200만원정도 월급의 본인만의 직원을 뽑을수 있습니다. 물론 본인 돈으로요.
하지만 그 직원이 실수한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집니다.
직원이 맘에 안들면 다시 뽑을수있지만 다시뽑을때까지의 시간만큼 휴가를 미뤄야 합니다.
 
언제나 쉴수 있지만 쉬는것에 대가를 치뤄야 합니다.
 
 
 
두번째 사장의 워라밸
 
술집을 시작하고 3년동안 약 15일 정도 쉬었습니다.
 
가족여행, 친척 결혼식, 입원을 제외하면 10일정도 될것 같네요
 
외모탓도 있지만 연애가 힘듧니다. 남녀 구분없이 평일 점심에만 시간되는 사람 연애하기 어떠세요?
 
저녁밥은 항상 같이 못먹고, 점심먹고 영화보면 데이트가 끝나고, 술은 절대 못마시고,
 
같이 술한잔 하고 싶으면 테이블에 덩그라니 혼자서 기다리다가 짠 한번 하고 다시 일하러 가는 그런 사람요
 
새벽 2시 넘어서 다들 '나 이제 끝났어 잘자' 라고 카톡 보내놓는 그런 사람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있습니다.
 
의리여행 항상 불참, 타지 결혼식은 불참, 저녁 모임 불참 혹은 영업
 
11시간 영업을 하지만, 1시간 장보는 시간 오픈 마감 준비 생각하면 평균 12~13시간 일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 주변의 많은 '비 사업자'분들의 '사업자'의 인식은 내 가게에서는 내가 왕이고
 
모바일게임 오토 돌리듯 사장은 관리만 하고, 명령만 내리면 매니져+직원들이 다 처리한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물론 이렇게 운영하는 곳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두가지 문제점이 발생하죠.
 
 
첫번째는 금적적인 부분입니다.
 
기준은 제가 하고 있는 50평규모의 술집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영업시간은 오후5시~오전3시입니다.(오픈준비 마감준비 포함)
 
사장이 안나올경우에는 시급 만원짜리 4.5명의 인력이 필요한 가게에서 사장이 일을 안한다면 1명의 매니져와 4명의 직원이 필요합니다.
 
홀매니져1, 홀서빙2, 주방1, 주방보조(홀보조)1
 
직원 300만원(10시간, 만원, 30일) 매니져 400만원의 월급을 준다고 할때, 1600만원 이상 월급이 나갑니다.
 
사장이 직접 일을 한다면 1.5인분, 매니져(400)와 주방보조(300)의 인건비가 절약될 수 있습니다.
 
쓰고보니 조금 과장된거 같긴 한데 최소 400 이상은 절약 됩니다.
 
사장이 매장에 있으면 직원들은 불편할 지라도 매장의 서비스나 청경도 또한 올라가구요.
 
 
 
 
두번째는 서비스 부분입니다.
 
저도 직원 눈치 봅니다. 직원 출근 전일 때는 일도 쉬엄쉬엄하고 자세도 흐트러집니다.
 
직원이 있을때는 제가 안하면 직원도 안하고, 제가 만약 대충하면 직원도 대충합니다.
 
정당한 사유가 있어서 안하거나 대충해도 직원들에겐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직원이있을때는 무조건 FM
 
하물며 사장이 없는데 직원이 최선을 다할리도 없고 기대도 안합니다.
 
직원 200명은 같이 일해봤던거 같은데 사장 있을때와 없을때가 같은 직원은 단 1명뿐이었습니다.
 
서비스는 떨어지도 청결도는 내려갑니다. 벽에 거미줄이 걸려도, 열린 창문에서 비가 들이쳐도 큰 관심 없습니다.
 
그게 직원(알바)이고 그걸 커버하고자 매니져를 뽑지만 매니져도 조금 더 신경쓰는 직원일 뿐입니다.
 
사장유무에 따라 직원들 목소리, 말투, 표정, 행동, 태도, 속도, 자세 등 전체가 차이 납니다.
 
테이블, 의자 먼지 쌓인거, 유리창, 바닥, 마당, 청결도 차이납니다.
 
클레임 들어왔을때 서비스를 주거나, 가격 할인을 하거나, 돈을 받지 않거나 즉각적인 결정이 불가능 해서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대응이 힘듧니다.
 
 
만약 가게를 오토로 돌리고싶거나 돌리고 있다면 오토로인한 자유시간에서 400+@의 수익이 나거나
 
그 정도 돈이 필요없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다음글은 직원에 대한 글 쓰고 싶은데 욕먹을까봐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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