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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미있게 놀았다.
게시물ID : humordata_1832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현장노동자
추천 : 17
조회수 : 294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9/09/15 22:52:11

명절 연휴간 텍사스 홀덤을 배웠다.
원페어만 떠도 즐거웠고 우연히 뜬 풀하우스 두번은
내가 그릭 운이 없는 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환호성을 지르며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했다.

그리고 나는, c코드를 익히지는 못했지만
내 마음대로 파란하늘 아래 관리사무소 앞 정자에서
보노보노 주제곡을 부르며 마음대로 기타를 쳤다.

나는 아주 목소리가 좋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총각 노래 잘 부르네 라며 좋아했다. 그래서 기타를 더 잘치고
싶다.

그래그래 지금은 한창 잔뜩 뽐내고 있지만
사랑은 돈으로 못사는 거라는 영원한 진리는 살아있단다

나는 아직도 이 가사를 부를때마다 차오르는 눈물을 감당할
길이 없다.

나는 할머니 산소를 다녀오며 이름없는 카페에서
바닐라라떼를 마시고 돌아온뒤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방송에 나온 유명한 갈비탕집엘 갔다.

거뭇한 구름과 희뿌연 구름이 뒤섞인 가을하늘 너머로
바위색 선명한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피우는 담배연기는
깔쌈한 도시외관을 배경삼아 저 하늘위로 날아갔고
뉘엿뉘엿 해가지는 도시 한복판의 어느 닭집에서 먹은
닭요리를 끝으로 영원할 것 같았던 연휴는 이렇게 끝이났다.

이젠 잠을 자야지.
안녕. 고마웠어 나의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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