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인 대부분의 오유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인싸들은 모이면 손과 발을 규칙적으로 허우적거리며 친목을 다진다.
이를 게임이라고 하는데,
아싸인 우리들이 아는 전자오락과는 다른 것이다.

그리고 그 게임의 규칙은 창시자가 알려져있지 않다.
그냥 누군가에게 배워서 남에게 써먹고 또 써먹고 그렇게 전파가 되는 것이다.
인싸들은 같은 규칙의 게임을 아는 다른 개체가 나타나면 상당한 친근감을 보이기 마련이다.

필자의 집엔 어떤 책이 있는데
1993년 8월에 어떤 책의 부록으로 딸려온 소책자 같은 물건이다
제목은 (즐거운 건전놀이)
필자는 이제는 완전히 다른 종으로 분화해버린 인싸에 대한연구에 매진하던중 
우연히 이 고대자료를 해독하는 일을 맡게 되었는데

여기에 현대에까지 전해내려오는 게임들의 전형이 실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대표적으로 아이엠그라운드 라는 게임이다.
아이엠그라운드 게임은, 자신의 별명을 소개한 뒤 다른 개체에게 그 이름을 부르게 하는 인싸들만의 왜 하는지 모를 특이한 행동중 하나인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별명... 예컨데 다크 플레임 마스터나 전설의 레전더리 매지션 같은 별명들을 남에게 소개하는 것은 이 글을 읽고있는 모든 오유인 및 아싸들은 알고있는 상식이다.

이런 끔찍한 행위를 스스로 나서서 했다는 것이 이 게임의 최대 미스터리인데
이 자기수행이나 다름없는 게임의 원형이 이 문헌에 실려있다.

[양 손으로 무릎을 치고 손뼉을 치고 오른손 엄지 왼손 엄지를 제낀다.
이 동작을 하면서 "아이 엠 그라운드 OO이름 대기" 하고 노래를 부른다.
앉은 순서대로 나라 이름을 댄다.
박자를 틀리거나 나라 이름을 대지 못한 사람은 벌칙을 받는다.
나라 이름 대기가 끝나면 꽃 이름, 동물 이름 등 여러 가지 다른 이름 대기를 할 수 있다.]

이 문헌의 내용에서 아주 충격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고문과도 같은 이 게임에서 패배하면
또 다른 벌칙을 받아야 했다는 것이다.

인싸
그들은 과연 정체가 무엇이길래
이다지도 잔인하고 무도한 것일까.
오늘도 연구의 밤은 깊어진다.

자료 1. 《즐거운 건전놀이》 문헌 표지
자료 2. 《인간관계 개선놀이 1》 내용
자료 3. 《인간관계 개선놀이 2》 내용
자료 4. 《인간관계 개선놀이 3》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