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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 전주에 오신다면 들러야 할 맛집과 걸러야 할 곳
게시물ID : humordata_18378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oguwary
추천 : 33
조회수 : 3660회
댓글수 : 128개
등록시간 : 2019/10/26 02:12:12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4824067&page=1
1탄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414434&page=1

2탄

늦었지만 베오베 약속을 지키러 왔습니다.
3탄까지 오니 알고있는 맛집 리스트 레페토리를 좀 더 늘릴 필요를 느낍니다. 하여 전주에 사시는 '우리 동네 맛집' 댓글 소개가 필요합니다.

자. 그럼 이제 전주 맛집 3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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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데프콘 물짜장 전주 시청 앞 '수정관'

데프콘이 1박 2일에서 짤막하게 소개한 전주 물짜장!
전주에 오시면 모든 중화요리 집에 물짜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몇 가게가 '원조'라고 걸어 놓는데, 원조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먹어본 물짜장의 최고는 역시 '수정관'입니다.

물짜장이 좀 더 국물 있는 짜장이라고 생각하시면 전주 물짜장의 진수를 모르시는 거!

전주 물짜장은 일단 춘장이 안 들어가고, 빨갛고 매콤한, 그리고  걸쭉한 (탕수육 소스 정도의 점도)에 면을 말아 비벼 먹는 방식입니다.

군산의 유명 짬뽕집인 '복X루'에서 물짜장을 드셔보셨다면 '그 입' 수정관에 와서 다시 진짜 전주 물짜장을 드셔야 해요. '복X루'의 물짜장은 '걸쭉한 하얀 짜장'이라고 새로 명명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수정관의 물짜장은 다른 집에 비해 재료가 단순합니다.
새송이 총알 버섯이 많이 들어가고 감자와 양파, 그리고 약간의 오징어가 끝인데요. 근데 이 단순한 재료에 어떻게 그렇게 맛을 내냐고요! 다른 집은 고기도 넣고 홍합도 넣고 어쩌고 하는데도 그 맛을 못 냅니다. 그리고 불 맛의 수정관 지존 볶음밥도 완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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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산채 비빔밥의 지존 '동문원'

전주는 비빔밥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저의 군생할 (99년 3월 군번) 시절에도 전주에 산다고 하면 처음 묻는 이야기가 늘 '비빔밥이 그렇게 맛있냐?'고 물었어요.

사실 전주 사람들은 비빔밥을 돈 내고 사먹지 않습니다. 전주에 오시면 비빔밥으로 유명하다는 '한X관' '성X당' '가X회관' 등이 있는데 모두 스킵하세요. 비싸기만 할 뿐 그냥 시발비용에 가까운 관광비용 돈... 육회비빔밥 어쩌고도 사실 별 거 없습니다. (제일 싼 게 10000원 부터 15000원 20000원)

그러나 전주 사람들도 찾아가는 산채비빔밥 집이 있습니다.
건물 내부를 한옥으로 인테리어 하고 늘 클래식 음악(ㅋ)을 틀어놓는.. 이 집은 한옥마을 붐이 일어나기 이전부터 그랬어요.

비빔밥의 가격으로는 9000원이라는 액수가 조금 과하지 않나 생각되지만 숟가락을 입에 넣는 순간 생각을 달리 하게 됩니다. 정말 맛있거든요. 다만 양이 좀 적은 편인데 밥을 많이 달라고 하면 넉넉하게 주십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색시가 정말 좋아하는 집. 특히 표고탕수육과 계란찜을 좋아하던데 표고탕수육은 메뉴에서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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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깻잎 메기 매운탕 백제성

저는 바다낚시를 즐겨하고 생선 요리를 좋아합니다만 민물고기 요리는 그 특유의 흙 냄새와 비린내가 나서 싫어합니다. 그래서 민물낚시는 처음 입문할 때 배스를 몇 달 하고 말았는데

어느 분이 제게 부탁할 일이 좀 있다고 하시며 점심을 사겠다고 해서 '무슨 음식을 좋아하느냐'고 물어서 '생선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점심 메뉴를 이곳으로 정하셨더군요. 

민물고기는 싫어한다고 말도 못하고 첫 술을 뜨고나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전골 냄비가 빌 때 까지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깻잎 그리고 생강과 과일 등으로 비린내와 흙내를 잡은 것 같아요. 정말 전혀 냄새는 없고 민물고기 특유의 연한 살점이 최고였어요. 그리고 '우와...' 정말 끈끈할 정도의 그 국물.

그 뒤 다시 찾아가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꽤 규모가 큰 고급 음식점이었는데 어느 순간 보이지가 않아서 아쉬운 가게입니다. 혹 전주 거주하시는 다른 분이 이주한 '백제성'을 알고있다면 꼭 댓글로 그 위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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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고기에도 칼 맛이 있다. 가브리살이 맛있는 마포구이 평화점

저희 가족은 웬만해서는 프랜차이즈 가게를 잘 가지 않습니다만 이 집은 예외입니다. 특수부위 고기를 먹고싶을 때 가는 집인데 고기 냉장고가 눈 앞에 보이고 그 양을 썰어서 정확하게 늘 저울에 달아 내 주는 집입니다.

물론 여러 마포구이 집을 가봤는데요. 참 이상하게도 이 집 고기가 양도 많고 맛있더란 말이예요. 우리 색시는 셋째를 임신했을 때 늘 입덧을 했었어도 이 집 가브리살만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장님께 물어봤어요. '마포구이 다른 곳을 가봐도 왜 이 집 맛이 안 나냐' 고. 사장님 왈 '회가 칼 맛이라고 하는데 고기에도 칼 맛이 첫 번째, 고기를 찍어먹는 소스의 비법이 두 번째, 고기를 재워두는 몇 특유 부위의 소스가 세 번째, 나머지는 니 기분탓'이라고 하셨습니다.

지난 번 소개했던 '진안 흑돼지'보다 우리 가족은 지금 소개한 마포구이 평화점을 압도적으로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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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싸고 맛있는 해산물과 회 '홍금수산'

전주에도 여러 횟집이 있는데 사실 아까도 말씀드렸듯 저는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이라 횟집을 잘 안 갑니다. 그냥 내가 잡아서 떠 먹고 말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는 횟집은 싸거나, 스끼가 기막히게 좋거나 정도지요. 네. 지금 소개하는 집은 아주 싼 집인데요. 테이블 회전이 매우 빠른 집이라서 식재료가 매우 싱싱합니다. 특히 런치 시간에는 생우럭탕과 몇 가지 메뉴가 있는데 이게 말도 안 되게 쌉니다. 

'생우럭탕 1인분 6000원' 작은 우럭도 아닙니다. 밑반찬도 무한 셀프. 그래서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집인데도 노인분들이 늘 바글바글 하십니다. 진정한 맛집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 노인들이 많은 집은 후회하지 않아요. 그 동네의 가성비 최고 가게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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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가면 4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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