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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말했어..
게시물ID : humordata_18486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면요리
추천 : 16
조회수 : 262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0/01/26 04: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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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쯤

단골 줄서는 짬뽕집 사장에게

사정해서 짬뽕만드는걸 배워

시골 동네 작은 중국집을 인수해서 장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내가게를 차렸는데 손님이 없어 ㅜㅜ.

그래도 한달 두달이 지나니

단골이 하나 둘씩 생겼는데

그 중 같이 늘 오시는 중년의 단골손님 3분 

매주 일요일 아침 문 열자마자

등산을 다녀왔는지 배낭을 매고 오곤했는데

항상 짜장면만 시켜 잡순다.

올때마다 늘 짜장3개.

우리가게에선 짬뽕이 주력인지라 짜장은 미끼 상품으로

2천5백원에 팔았다.

나름 손님도 늘고 자리를 잡아가니

처음에 늘상 와서 반가웠던 이 단골 손님들이 

슬슬 꼴보기 싫어지기 시작했다. 

단골이랍시고 반말에 소주도 배낭의 텀블러에 

담아와  돌려먹는것도 그랬다. 

하루는 안되겠다 싶어

" 자주 오시는 단골이신데 저희가 짬뽕이 
 정말 맛있거든요?  항상 짜장만 드시지 마시고
  짬뽕도 드셔보세요~~.."   하면서 
  짬뽕 한그릇을 나눠 드시라고 써비스로 드렸다.

역시나 기대대로  드셔보면서 
"오~  여기가 짬뽕 맛집이었네 !! "
라며 엄지척을 하는 거였다. 

그 다음주 일요일 

왁자지껄 하는 소리와 함께

변함없이 그 단골 손님들이 왔는데

짬뽕 어쩌고 저쩌고 하며 자기들끼리

주고 받는 말이 들렸다. 
 

주방 아줌마한테

" 거봐!! 진작 짬뽕하나 써비스 줄껄 그랬어."  하며

홍합이고 오징어를 미리 주섬주섬 준비하고 있는데

그 단골 손님들 왈










" 여기 짜장 3개!!  짬뽕국물도 3개 주고!! "

 

"ㅡ..ㅡ "

그 후로 

그 일행중 한사람이 이사떠난 6-7개월 동안

짬뽕국물을 써비스로 줘야만 했지 



출처 https://cafe.naver.com/kapamax/6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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