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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x) 반려견을 오늘 보낸.. 어떻게 달래줘야할까요
게시물ID : humordata_18491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verwatch
추천 : 12
조회수 : 138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0/01/30 1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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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1199.jpg
*이건 제가 일하다가 나무에 그린 댕댕이 입니다.


오늘 일이 끝나기 직전에 처형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강아지가 죽었다고

요크셔테리어이고 나이는 15살은 넘은거 같습니다. 
한국에서 어떤 가족이 비싼돈 들여서 뉴질랜드로 대려왔다가 귀국해야되는 사정이 생겨서 결국 이곳에 남겨진
아이를 장모님이 대려 오셨었죠.
몇년 뒤에 딸(처제)이 새로운 강아지를 입양하고 이사가면서  얼떨결에(?) 와이프한테 남겨진 아이였죠

와이프를 픽업 가야하는 상황에 그 소식을 전해 들었을 와이프를 생각하니 정신이 멍하더군요.
저는 오토바이로 출근한지라.. 처형이 대신 픽업하겠다고...

집에왔는데 부랴부랴 왔는데 파란 타월에 덮여있더군요 노견이었던 지라 이빨은 군데군데 몇개 안남고..
편안하게 누워있더라구요.

사실 저는 그다지 정을 안붙이려고 사랑스럽게 보지 못했어요
와이프는 초반엔 아니었지만 엄청 정이 들대로 들었구요

이윽고 와이프가 도착하고 예상했던 상황이 되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이 많았던지라..
산책도 자주 못가주고 혼자 반평생 집지키고 집에오면 그렇게 반가워라 뛰어댕기던 녀석이 옆으로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그제서야 평소에 안구건조증인 저도 눈물이 나더군요.

와이프는 옆에 웅크리고 슬퍼하고 있고. 저는 있던 물건들을 치우기 시작했어요.
흔적을 치워야 슬퍼할 거리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거 같아서요.

근데 미쳐 다 먹지 못한 남은 캔사료와 혹시라도 이빨이 부실할까봐 남겨둔 강아지용 밀크도 그대로 있고..
남은 음식을 버리고 설거지를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막 눈물이 펑펑 나더라구요 그렇게 정주지 않았는데.
이것도 못 해치우고 갔구나.. 싶어서

이럴때 어떻게 위로를 하면 좋을까요..? 아직 와이프는 주변인 혹은 펫이 죽은걸 경험해 본 적이 없어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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