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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철퇴, 쑨양은 억울한가? 쑨양은 약을 하였는가?
게시물ID : humordata_18537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eikaierdu
추천 : 6
조회수 : 177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0/03/04 14: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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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쑨양을 엿먹인 리차드 영이라는 인물이 궁금하시다면 전체를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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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쑨양을 넘어뜨린 변호사는 예사 인물이 아니다, 렌스 암스트롱도 그가 낙마시켰다 신민주간(新民週刊, 상하이 소재 주간지)

 

지난 주말 쑨양의 8년 자격정지 소식이 인터넷을 점령했다. 소년 성공에다 뭔가 넘치는 성격의 쑨양과 과도하게 주관적인 돼지 동료(그의 어머니와 대표팀 닥터를 포함)들은 적지 않은 착오를 저질렀다. 더구나 그들이 상대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수석 변호사 리차드 영은 반도핑 분야에서 중량급 인물이다. (번역자 주 :돼지 :공개 청문회에서 쑨양팀의 한심함에 대한 탄식)

 

20191115, 스포츠중재재판소가 스위스 몽트뢰에서 전 세계에 생방송되는 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스탠포드대학 우등생이며 세계반도핑 분야의 최우수 변호사 리차드 영, 그는 WADA의 반도핑 규칙 조례를 기초했을 뿐만 아니라, 일찍이 투르 드 프랑스 7회 우승자 랜스 암스트롱도 낙마시킨 바 있다. 그럼 이 인물은 왜 이렇게 대단한가?

 

철저한 추궁, 쑨양팀 판판이 붕괴

 

201894일 밤, 국제도핑테스트및관리회사(IDTM)의 검사원 셋이 쑨양의 채혈 검사를 진행한다. 그런데 쑨양 측이, 채혈 검사관과 채뇨 검사관의 관련 자격 및 수권 증명서 미비를 이유로, 검사 진행을 거부함과 동시에 이미 채혈된 샘플을 두고 갈 것을 요구한다. 이어서 쑨양의 경호원이 망치로 이미 밀봉된 유리병을 파괴한다.

 

쑨양 측은 생각하기로 :동행한 검사관이 자격을 구비하지 못했으므로 이미 채취된 샘플은 정당한 과정이 결여된 것이며 당연히 폐기하여야 한다. 따라서 쑨양은 어떠한 검사 거부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

 

WADA 측 표명 :도핑검사및조사국제표준(ISTI)에 의하면, 시료 채취자 중에 수권과 자격을 갖춘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되며, 채혈 검사관과 채뇨 검사관에 대한 별도 요구는 없다. 그런데 쑨양은 이미 100번 넘게 검사를 받은 선수로서, 설령 검사관의 자격에 이의가 있다 해도, 시료 채취를 방해하는 대신 차후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 때문에 WADA 측은 쑨양이 반도핑 규정을 어겼다고 본다.

(번역자 주 :사건 당시 책임 검사관은 필요한 증명서류를 완비했음)

  

쌍방 입장 평행선, 공개 청문회, 전 세계 생방송

 

20191115일 청문회에서 WADA의 수석변호사 리차드 영에 의해 짧은 몇 분 만에 쑨양의 모친 양밍, 중국수영대표팀 팀닥터 바전(Ba-Zhen) 등이 수많은 치명적 문제점을 노출하게 되고, 쑨양팀은 더 버티기 힘들게 된다.

 

예를 들어, 쑨양 모친 양밍에게 질문할 때 그는 또는 아니오로만 대답 가능한 질문을 던져, 쑨양이 수차례 혼자 화장실을 갈 때 책임검사관이 이의를 제기했음을 확인했으며, 쑨양이 검사관이 샘플을 못 가지고 가게 했으며, 경호원을 시켜 유리병을 파괴했으며, 검사표를 찢은 등 행위가 있음도 확인했다.

  

양밍이 당시 일은 이유가 있음을 반복 강조하면서 일의 전말을 늘어놓으려 시도했으나 리차드 영은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진술을 끊었으며, 쑨양 변호사가 그녀에게 해명의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표명할 뿐이었다. 이에 업계 모 변호사는 양밍이 규칙을 숙지하지 못했기에, 답변이 어물어물 넘기는 식이고, 쑨양의 이상 행위에 정면으로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하지 못했고,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한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중재원들에게 주었다고 지적했다.

 

리차드 영의 날카로운 질문에 (중국 대표)팀닥터 바전은 어쩔 수 없이 직접 인정했다. :쑨양은 이전에도 도핑 검사관들이 자격증명서가 없는 상황을 맞은 바 있다. 그런데 당시 쑨양은 검사에 협조했으며, 또한 규칙에 의해 검사표에 항의 입장을 명시했다.

 

이로써 쑨양의 이번 검사 거부가 합리적이지 않게 되었다. 바전은 또 책임검사관에게 강하게 촬영을 요구한 문제에 대한 답변에서 전후 모순을 드러냈고, 중재원들에게 불성실한 인상을 주었다.

리차.png
 

청문회 현장 리차드 영

 

주의할 것은, WADA가 승소한 또 하나 원인은 국제수영연맹에 대해 리차드 영이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점이다. 쑨양 청문회 전에 국제수영연맹이, 리치드 영은 이전에 국제수영연맹에서 일한 적이 있으므로 청문회 당사자로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위스연방법원은 이 청구를 배척했다. 문건에 의하면 시차드 영은 20192월에 국제수영연맹법률위원회 내 직위를 사직했다. WADA 수석변호사로서의 직무를 위해서이다. (번역자 주 :형식상, 스위스연방법원이 CAS의 상위 기관이다.)

 

말하자면, 쑨양의 운이, 그때부터 쑨양을 떠나기 시작한 것이다.

 

조용한 일류 변호사

 

언론 앞에서 극도로 차분한 리차드 영, 공개된 자료도 제한적이다. 그가 속한 법률사무소 홈피 이력에 의하면, 그는 1969년에 스탠포드대학 본과를 졸업했으며, 전미대학우등생영예협회 멤버가 되었다. 이는 그가 일류대학의 일류 학생임을 의미한다. 4년 후인 1973, 그는 스탠포드대학 법학원 법률박사학위를 딴다. 그리곤 법원에서 법률 인생을 시작한다. 이로 보면 오늘의 리차드 영은 칠순을 넘긴 듯하다.

 

현재 그의 고객은, WADA 및 미국반도핑기구 외에 호주스포츠반도핑기구 및 럭비 철인3종 프로골프단체, 미국수영단체 및 미국농구단체 등이다. 그야말로 스포츠 소송 분야 미국 변호사 넘버원.

 

WADA의 반도핑규정 기초자가 바로 그이며, 두 차례 개정에도 참여했으며, 2021년 개정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때문에 쑨양팀이 리차드 영과 반도핑규정에 대해 논쟁하는 것은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이다.

  

증거 앞에, 안 넘어진 스포츠 스타가 없다

  

다들 투르 드 프랑스 7회 우승자 랜스 암스트롱을 기억할 것이다. 1971년 출생, 1992년 프로 데뷔, 1996년 고환암 발병, 치료 후 경기장 복귀, 1999~2005년 연속 7회 투르 드 프랑스 우승. 스포츠계 전설.

암스.png
 

랜스 암스트롱

 

그런데 2011년 암스트롱 은퇴 후, 이듬해 도핑이 폭로된다. 20121012, 미국반도핑기구는 장장 1000페이지, 26명 증인의 증언을 포함한 조사보고서를 공포한다. 암스트롱이 1998~2005년 장기간 도핑한 사실을 적시하고, 그중 15인이 암스트롱이 미국 우편국 경주팀 소속 당시 금지약물을 복용했음을 증명했다. 이 보고서의 책임 기초자가 바로 리차드 영이다.

 

암스트롱은 우승을 박탈 당하고 종신 자격정지 처벌을 받는다. 그는 2013년 어쩔 수 없이 추문이 사실임을 인정한다. 명예는 완전히 망가진다.

  

여자 선수? 리차드 영은 인정사정없다.

 

20001227, 1975년생인 미국 단거리 육상 선수 매리언 존스가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 셋 동 둘을 수확한다. AP통신은 그녀를 flying woman이라고 칭찬한다.

 

2003, 미국에서 사상 최대의 약물 스캔들이 폭발한다 -발코약물스캔들. 그해 1016, 미국 FBI가 발코실험실이 다수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제공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선언한다. 27명의 명단 중엔 매리언 존스도 포함됐으나, 그해엔 일단 액난을 피해 간다.

 

2007, 가족 및 친구들과 오간 편지에서 매리언 존스가 시드니 올림픽 전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음을 인정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제육상연맹이 조사를 진행한다. 미국반도핑기구는 리차드 영의 고객이었고, 결국 매리언 존스는 숨을 곳이 없게 된다.

메리언.png
  

2007105,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기간 금지약물을 복용했음을 인정하며 은퇴 선언

 

20083월 매리언 존스는 위증죄로 6개월 옥고를 치른다.

 

일찍이 어느 법관이 말하기를, 리차드 영은 자신이 만난 최고의 스포츠 법률가이며, 독보적이라 표현했다.

 

리차드 영 앞에서 스포츠 스타도 보통 사람일 뿐이다. 잘못이 있으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쑨양이 도핑 검사를 통과하긴 했지만, 그와 그의 팀이 201894일에 저지른 착오는 그의 선수 생애를 끝장냈다.

 

중국에서도 쑨양파와 반쑨양파의 형세가 역전됐어요.

반쑨양파에게 인기 있는 댓글이 두 개 있어요.

 

그 검사거부사건 이전에 80여 차례 검사가 있었고, 그중 60차례에서 검사관들의 증빙서류가 그날 사건 당시와 똑같았다. 그런데 왜 하필 그날에서야 샘플병을 깼는지 쑨양은 대답하지 못했다.”

 

저건 본문에도 있죠.

 

검사에서 도핑이 발각돼서 메달까지 박탈되는 것보단, 검사를 거부해서 메달이라도 지키려는 생각이었다면 쑨양의 행위가 납득된다.”

 

참고로,

CAS가 쑨양에게 8년을 때린 건, 쑨양의 도핑이 발각돼서가 아니라 쑨양이 도핑 검사를 거부했기 때문이구요. 검사 거부만으로도 반도핑 규정 위반이니까요.

8년씩이나 때렸냐면, 과거 저지른 반도핑 규정 위반 전과로 가중 처벌이랍니다.

 

이 글을 보고 든 개인적 느낌은, 쑨양이 약을 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도둑이 제 발 저렸구나, 그런 생각이죠.

무자격 검사관이 샘플 가져가서 금지약물 탈까 봐 샘플병을 아예 파괴했다이게 쑨양의 해명인데 말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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