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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 치약에는 코카인이 들어있다?
게시물ID : humordata_1857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쌀밥에김
추천 : 8
조회수 : 238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0/03/27 12:54:19
코카인이 들어간 어린이용 치통 약 광고

지금 들으면 기가 찰 일이지만,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는 코카인이나 모르핀 같은 마약을 ‘의료용’으로 사용했다. 기침이나 감기, 치통을 가라앉히는 약에 넣었을 뿐 아니라, 암이나 간질환처럼 심각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좋다며 칭찬하곤 했다. 아마 코카인을 비롯하여 모르핀 같은 약물을 만병통치약쯤 된다고 여겼던 듯하다. 물론 이들 마약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를 뿐 아니라 불법으로 규정되기도 전에 있던 일이다.

젖니가 나서 고생하는 아기를 위한 모르핀 시럽 광고

당시에 쏟아져 나온 광고를 보면 한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코카인이나 아편, 심지어 독한 술까지 섞어 만든 치명적인 약물을 무분별하게 사용했는지 알 수 있다. 치료제라는 이름 아래 말이다. 심지어 이름은 기침약이지만, 용법을 살펴보면 말라리아까지 치료한다는 제품도 있었다.

 

모르핀이 든 기침약 광고. 이 제품은 기침, 천식, 폐렴, 말라리아를 비롯하여 다양한 질병을 치료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제품들은 전부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었고, 19세기 후반에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팔려나갔다. 사실 당시에는 각종 사이비 의학이 판을 쳤는데, ‘오존이 들어간 종이’를 불에 태워서 그 연기를 마시면 천식과 기관지염을 비롯하여 각종 호흡기 질환이 낫는다는 광고도 있었다.

 

'오존 종이' 광고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당시에는 담배도 건강에 좋다고 홍보했으며, 코카 잎(코카인의 원료)으로 만든 술도 등장했다.

 

코카 잎 와인 광고
천식 치료용 담배 광고

또 재미있는 점은 살이 찌는 약과 살이 빠지는 약이 공존했다는 점이다. 전자는 당시에는 건강을 나타내는 상징이었다. 그리고 후자는 오늘날과 같은 이유에서 존재했다.

살 찌는 약 광고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약이 판을 친 이유는 단순히 오늘날보다 의학 수준이 떨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제약회사들이 그저 돈 벌기에 혈안이 된 나머지 제품을 테스트도 하지 않고서, 검증되지 않은 각종 효능을 주장하며 광고에만 큰돈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코카인, 모르핀, 헤로인, 알코올 등이 들어간 각종 약 광고

다행히 이런 풍조는 미국에서는 1906년에 순수 식품 및 의약품 법(Pure Food and Drug Act)을 제정하면서, 영국에서는 1차 대전을 거치면서 사그라들었다.

출처 https://smartpig.tistory.com/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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