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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부잣집
게시물ID : humordata_1879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울
추천 : 2
조회수 : 168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0/09/25 08: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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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연옥 ; 요즘 세월 참 좋아   애들이 배고픈줄 모르고

          순전 밥을 안먹어

순진 ; 옛날 배 많이 골았지   무자흉년에 먹을게 없어

          집나가 얻어먹고 다니다 굶어죽기도 힜떼여

말남 ; 6.25땐 어떻고   우리 아빠는 피난을 못가고

          밤에 먹을거 좀 주어오려고 돌아다니다

          집에 폭탄이 떨어져 온가족이 다 몰사힜떼여

선순 ; 맞어 맞어   고놈의 보리고개는 또 어뗘 눈물나도록

          배고팠지   근디 정숙이네는 배고픈 고생 안힜따데그랴

연옥 ; 걔네가 부잣집에 살았다던가 그라데

          참 순진이 니가 정숙이허고 한동네 살았승게 잘 알것네

순진 ; 말허믄 안되야 비밀인게로

말남 ; 야 비밀이 어딨어   비밀허믄 더 알고 싶은게로

         고냥 탁 털어놔뿌러   진짜 부잣집에 산겨?

순진 ; 살긴 살었는디   아고 말 못혀

연옥 ; 에구 답답혀 쏙이나 씨원허게 탁 털어놔뿌러

순진 ; 에라 모리것따   걔네 아빠가 부잣집에 살긴 살았는디

          머슴 살았띠야   에고 난 이제 죽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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