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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아재가 기억하는 장난전화의 추억
게시물ID : humordata_18881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난똥때리낭
추천 : 11
조회수 : 2363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20/12/16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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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국딩 ~ 고딩 정도 까지니까 약 20-30년 전에는 전화번호부를 보면 시내에 있는 모든 가정의 전화번호가 있었어요

 

주소도 있었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친구 아버님 성함만 알면 전화번호를 몰라도 책에서 찾아 걸수 있었죠. 

(옛날엔 이랬는데도 범죄가 없었던걸 보면 이때가 더 나았을지도..)

 

예를들어 친구가 '복' 씨 였는데 전화번호부에 이름을 찾으면 1명밖에 안나오더라구요 ㅎㅎㅎ

 

 

암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 친구와 장난전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초4학년때로 기억)

 

랜덤으로 전화를 건다.

 

낯선상대 : 여보세요?

 

친구 : 저 토낀데요! 사냥꾼이 쫓아와요 도와주세요 (딸깍)

 

낯선상대 : ㄷㄹㅇ네

 

친구 : (목소리변형) 사냥꾼인데요 토끼 못봤어요? (딸깍)

 

어린마음에 너무 재밌다며 낄낄대며 웃었어요.

 

 

그러고 5분쯤 후에 전화한통이 걸려옵니다.

 

 

나 : 여보세요?

 

낯선상대 : 거기 양동희 있어요?

 

나 : 그런사람 없는데요. 잘못거신거 같은데요?

 

낯선상대 : 느그집에는 양동이도 음나!!! (딸깍)

 

 

잠시 정신이 혼미하더니 친구랑 또 낄낄대며 웃었어요.

 

와 이거 너무 재밌다 하면서, 아무데나 막 전화걸어서 목소리 바꿔서 이상한소리내고.. (19금아님)

 

 

그러다가 호기심이 발동하여, 친구네집에 전화를 걸어 제가 바꿔줬습니다.

 

친구엄마 : 여보세요

 

친구 : (목소리가늘게변형) 엽떼요? 거기 아롱이 있어요?

 

친구엄마 : 유나~ (친구이름,가명) 거기서 머하노? 집에 안오나!!!!!!

 

친구 : (급 당황하여 끊어버림)

 

 

 

저는 엄청 웃겨죽는줄 알았네요 ㅋㅋㅋㅋㅋㅋ

 

그 친구는 두고보자며 집에 갔고 (바로옆집) 30년이 지난 지금도 절친으로 잘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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