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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취업을 축하드립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1889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ules
추천 : 10
조회수 : 158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0/12/25 11: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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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재봉틀 부업을 하시며 세남매 키우시는데
첫째 장남은 하릴없는 백수놈이라 매일 술에쩔어들어오고
둘째 이제 21살이된 딸은 얼마전 대기업 3교대 생산직에
취업하여 상여금 300%정도에 잔업시 270~300만원사이를
번다고 합니다
호떡을 좋아하는 막내녀석은 매일같이 엄마에게
들어오면서 호떡을 사오라고 졸라대곤하죠..

고된일을 하시는 아버지는 코골이가 심해 
방에서 주무시지 못하고 매일 거실에서 주무시는데
어느날인가는 새벽에 전화 진동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무슨일이지싶어 잠에서 깼는데 도통 누구의 전화인지
알수가없었지만 아버지의 코골이라는걸 눈치채기까지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독실한 기독고 신자이며
오늘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두시간째 찬송가를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며 행복에 겨운 군대박수까지
치고있습니다~

둘째 취업을 축하드리고,
백수장남의 외출시 돌리는 신발다이얼소리도 
아버지의 코골이도
막내의 호떡타령도 이제는 궁금하지않으니
제발좀 그 찬송가 볼륨좀 낮춰줬으면 하는
앞집 원룸아재는 오늘도 괴로움에 귀를 막고있습니다

원래는 한집인데 이걸 세등분한 집이라 방음에
엄청나게 취약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료때문에
이방에 살고있습니다...
어서 여길 벗어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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