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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현재 고려대 커뮤니티에서 핫한 연애 이야기 -2
게시물ID : humordata_18893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아웃123
추천 : 1
조회수 : 21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12/27 1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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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편에 이어

2편도 퍼왔습니다

 

22.jpg

 

 

고대남이 고대에서 고대녀 만나 결혼해 고대에 신혼집 차린 이야기-2

1편이 생각보다 추천을 많이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글을 조금 정정할게요.
어제 현 와이프(=전 여친)님께서 첫 만남 때 때린 게 아니라 2번째 만남 때 때렸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마도 제가 맞으면서 뇌가 리셋되었나 봐요. 며칠치가 날아갔나 봐요.

첫 만남은 제가 혼술 중이었다고 해요.
혼자 고독하게 앉아 우수에 젖은 눈빛을 하고 물끄러미 마티니 잔을 바라보며 입술을 살포시 깨물고 있진 않았고요.
망나니 마냥 있었겠죠 뭐 ㅋㅋㅋ 평소와 다름없이 ㅋㅋㅋ
근데 뭐 첫 만남에서는 인사만 하구 슝 안뇽 했으니 기억이 안 났나 봐요.

여하튼 두 번째 만남 때 뺨을 후두리챱챱 맞지 않았겠어요?
그리고 나서 머리 위에 떠있는 별을 보며,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아 우리 어머니도 나에게 뺨을 때린 적이 없으셨는데 흑흑 하면서 쭈꾸미마냥 구석에서 쭈그리고 있었어요.
친구가 토닥토닥 안 해주더라고요. 1편에서 말씀드렸듯 저는 이족보행에서 사족보행으로 가고 있었으니까요.

뭐 남들도 다 비슷하게 삼족보행 정도까지는 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정신없었겠죠~
제 친구가 주변에서 폭력 사건이 일어나도 나 몰라라~~ 하고 방치할 친구는 아니거든요!! ㅋㅋㅋ
여기서 뭔가 더 일이 있었을 것 같죠?
하지만 없었습니다. 제 인내심과 참을성은 군대에서 각종 가혹행위와 폭력을 당하면서 길러진 하이엔드 텅스텐급이었거든요.
그래서 조용히 엔딩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며칠이 지났습니다.
세 번째 만남의 날이 왔죠. 별일 없었습니다.
네 번째 만남의 날이 왔죠. 딱히 뭐.. 서로를 보지도 않았어요.
그렇게 다섯 번째 만남의 날이 왔고, 여전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우린 그냥 술을 마시고 다트를 하려고 온 것이었고, 목적과 방향성이 같다 보니 자연스레 합석해서 이야기하고 놀고 있었을 뿐이었어요.
그리고 여섯 번째 날 쯤 되었을 겁니다. 저에게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아! 물론 전여친님 아니였어요 ㅋㅋㅋ
다른 여친님이 생겼습니다.
이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많이 혼날 수도 있으니까요!

자 그렇게 술고래 생활을 하다가 제가 외국으로 나가게 됩니다~ 슈웅~
그 와중에 알바를 해서 돈을 모았거든요. 대디제이에서 많은 외국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놀았는데,
전 그 중 스페인 친구들과 유독 친했어요.
하지만 그 친구들은 아쉽게도 ㅠㅠ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가야 했고..
저는 아쉬웠고.. 그 친구들도 아쉬웠는지 저한테 비행기 값만 어떻게든 마련해보라 했습니다.
자기들이 집도 제공하고 밥도 주고 여행도 시켜주겠다고!
그래서 제가 미친 듯이 알바한 돈을 영끌해서 스페인행 티켓을 삽니다!
물론 허리가 작살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클래스의 돌고 도는 장거리 비행이었죠 ㅋㅋ

이야기 방향이 이상해졌네요? 그렇게 신나게 2달 동안 스페인에서 놀고 한국을 옵니다.
사귄 지 며칠 뒤부터 2달을 돌아다녔으니 그 당시 여친님이 노발대발하셨겠죠?
근데! 그 때 마침… 제 친구가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됩니다. 여친님이 저에게 선택하라 하더군요. 자기냐 친구냐. 선택해라!
전 친구를 선택하고 그분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렇게 철없는 놈이였죠.
아니지.. 그 철없던 선택이 현와이프님을 만나게 해주었으니 철 든 선택이었나요?

이 때 제가 공부를 시작합니다. 사실 한 6개월 더 놀았는데 그냥 공부를 시작 전 예열 단계였다 라고 표현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공부를 해서! 치전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무려 3년이 흘러갑니다.
3 YEARS LATER …
3년이니까 3편에서 계속 할게요!

아 맞다. 뺨 맞은 이유! 그걸 빼먹었네요
왜 맞았냐면요.
저도 몰라요. 그냥 때리길래 맞았어요ㅠㅠ 근데 와이프님도 기억이 안 난데요. 뭔가 자기 친구가 어쩌구 웅웅 했는데 결론은 기억 안난다…였습니다. 직접 물어봐서 확실하게 컨펌 된 답변입니다. 아무튼 기억이 안 나는 걸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 글은 와이프님의 검수 하에 올라갑니다. 증거 자료는 이미지로 첨부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미지 첨부는 허락받지 않았습니다.

 

 

 

1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889296&s_no=1889296&kind=search&search_table_name=humordata&page=1&keyfield=subject&keyword=%EA%B3%A0%EB%A0%A4%EB%8C%80

출처 http://koreap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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