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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그..어디까지 얘기했었더라..?

 

1편 안보신분들은 1편부터 보시길 추천하구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904345&s_no=15150547&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83511

 

아 사직서

 

그래 4월 1일 만우절에 사직서를 냈지

 

사직서를 낸 이유는

 

1. 와이프옆에 좀 더 붙어있어야겠다.

 

2. 더 이상 출퇴근 왕복 2시간을 버리기 싫다.

 

3. 이 회사는 개처럼 일하면 그냥 개로안다

 

4. 이제 때가 되었다

 

점장업무를 한 지 1년이 되었는데

 

점장직책만 주고 점장급여를 안주더라.

 

그래서 사직서를 내니까

 

그제서야 급여얘기를 꺼내더라

 

 

예라이

 

여튼 사직서를 쓰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얘기를 했는데

 

가장 아끼는 동생이자 직원도

 

다음날 바로 사표냄;

 

" 아니 왜..?"

 

"형님이 없는곳에는 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오메 미쳐버린멋진새끼...

 

여튼 근무일은 4월 말까지 하기로 하고

 

나는 부동산을 알아보기 시작했어

 

그래, 창업을 할 때가 된거야.

 

일주일을 매물을 찾고, 휴무때마다 찾아가보고

 

결국 맘에 드는 자리를 찾아서 가계약을 진행했지.

 

업무인수인계와 사업계획서를 짜고

 

거래처 선정과 도면을 그리며

 

바쁘디 바쁜 한달을 보냈고

 

4월 30일

 

 

단톡방에 사진 투척하고 퇴사

 

퇴사 다음날인 5월 1일

 

부동산 계약을 완료

 

보증금 -1000만

 

권리금 - 1300만

 

 

5월 2일

 

1년간 고생한 같이 퇴사한 동생에게

 

장어 시원하게 쏘고 술 마시고

 

너, 내 직원이 돼라!

 

같이 일하기로 함

 

나는 여태까지 개 ㅈ같은 열정페이

 

밥값 천원 더 쓰길 싫어하는 사장

 

최저시급에 수습걸어서 그 밑으로 주는 사장 등등

 

개똥쓰레기들을 만나와서

 

절대로 그런 사장은 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

 

그리고 5월 3일

 

 

 철거작업 시작

 

 

대출금과 모아놓은 코딱지같은 돈으로 오픈하는거라

 

인테리어 업체는 컨택불가

 

필요한 공사업체만 컨택하고

 

모든것은 셀프로 진행한다.

 

 

인수한 매장에 왜이렇게 가벽이 많은지

 

 

공사 1일차

 

 

가벽철거작업 완료

 

다음날 아침일

 

 

매장 컨셉은 우드&화이트로 갈거라

 

목재상에 가서 어떤 나무로 할지 선택

 

이런거 그냥 인테리어 업체한테 맡기고 손놓으면

 

덤탱이 당하는거임

 

1. 원목은 비싸고

 

2. 일반합판은 안이쁨

 

조합해서 튼튼하고 이쁜 합판을 선택함

 

라왕 솔리드 집성목

 

합판인데 원목같음

 

컨택한 목수아저씨에게

 

필요한 나무 정리해서 구매

 

-

 

118만원

 

나무 구매 후 직원과 같이

 

 

황학동으로

 

 

황학동에 기존 기기구매했던 거래처 컨택

 

커피머신, 제빙기, 블랜더, 그라인더 등등

 

인터넷에서 최저가구매하는것보다 저렴함

 

-1180만원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

 

 

인테리어소품 구매를 위해

 

5년전부터 내 가게를 갖게 된다면

 

꼭 사고 싶었던게 있었음

 

 

바로 이 노란티비

 

무려 금성!

 

너무이뻐...

 

그리고 다음날

 

 

나무 도착

 

커피바, 포스&픽업테이블, 나무벤치 제작해야함

 

목수분이랑 보조분이랑 이틀 작업해야 할 양

 

아, 저 보조할 수 있어요

 

목수분 하루 인건비 50

 

보조분 하루 인건비 30

 

60만원 세이프

 

 

작업 시작

 

기존에 있던 기물들에 비닐 씌워놓고

 

목장갑 장착

 

 

톱밥에 먼지에 덥고 힘든 작업

 

 

작업 전 실측하고 도면짜서 넘겨드려야

 

작업할때 문제가 안생김

 

그리고 공사 맡겨놓고 이미 사장된것처럼

 

놀러댕기면 결과물이 이상하게 나옴

 

공사할때는 무조건 옆에 딱 붙어있기

 

 

목수아조씨 : 아따 보조 잘하네 일해봤어??

 

아뇨 노가다는 해봤는디 목수작업은 처음인뎁쇼

 

목수아조씨 : 카페 잘 안되면 내 밑으로 들어오면되겄네

 

아따 아저씨 그것은 칭찬이요 욕이요?

 

 

대부분 작업테이블의 높이는 850~900인데

 

키 작은 여성들에게는 조금 높은 위치

 

그래서 높이를 800으로 짜려고 했는데

 

최소 850으로 짜는건 이유가 있더라

 

바냉장고나 제빙기 높이가 820~830임

 

바를 다 짜놨는데, 제빙기가 안들어가

 

 

으윽

 

이게 작업하다가 막히면

 

위가 확 하고 쪼여오는 느낌이 있음.

 

회사생활하다 실수했을때

 

아 ㅈ됐네; 욕처먹겠네 가 아닌

 

아나개ㅅ발 ㅈ같은거 일정밀리고 돈더깨지겠네 시ㅂ랄

 

오픈준비는 시간이 돈이기때문에

 

미리 계획을 잘 세워놔야 함

 

여튼 나무 상판 다시 뜯어서

 

제빙기위치 다시 잡음

 

 

다음날 벤치작업 마무리하고

 

폐기물 수거

 

목공작업 완료

 

 

다음날 기기 입고

 

 

일반상가 전력량은 평균 5kw

 

기기마다 전력량 계산해서

 

전기증축을 해야함

 

보통 커피머신 1대가 4kw라서

 

카페할거면 전기증축 필수

 

제과도 할거라서 오븐필요

 

최소 12kw로 더 증축해야함

 

이거 생각안하고 카페 오픈하면

 

오븐 돌릴때 차단기 떨어짐

 

세상 모두 쉬운게 없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해버림

 

기기설치사장님 : 여기 배관이 이상한데요?

 

에? 왜요?

 

기기설치사장님 : 배관이 너무 좁아요, 제과까지하면 이거 공사해야해요

안하면 일주일만에 막혀요 이거

 

...

 

 

악...

 

원래 2편으로 끝낼라했는데

 

길어지네요.

 

3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