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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도 해적이 있었다.
게시물ID : humordata_19078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양거황
추천 : 6
조회수 : 192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06/11 14: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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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 해적.jpg

2014년 개봉된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는 조선 시대의 해적들이 등장합니다.

이 영화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에이, 상상이지만 너무 엉터리다. 조선 시대에 해적이 있기나 했었나?"라고 고개를 젓더군요.


하지만 조선도 사람이 사는 곳이었으니 만큼,

엄연히 해적은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의 해적(海賊)들은 수적(水賊)이라고도 불렸는데,

1546년 12월 15일자 <명종실록>의 기사에는 

황해도 풍천(豊川) 초도(椒島)에서 고지종(高之宗)이란 수적을 잡았다는 내용이 보입니다. 

그 기사에서 고지종은 지금의 평안북도 의주(義州) 출신인데, 

중국으로 도망쳐서 도적들을 모아 하나의 소굴을 이루었다고 언급됩니다.


1569년 1월 16일자 <선조실록>에서는 전라 수사(全羅水使) 임진(林晉)이 

현재 전라남도 흑산도(黑山島)의 수적을 추격하여 체포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1607년 7월 27일자 <선조실록>에서는 

"요즘 들어 황해도 바다 곳곳에서 수적들이 노략질을 저지르는데, 

이를 막아야 할 장수들이 방비를 게을리 하니, 

황해도의 7군데 포구 가운데 중요한 곳을 골라 요새화 시켜야 합니다."라는 건의가 헌부에서 올라왔습니다. 


1609년 2월 8일자 <광해군일기>의 기사에 의하면 

전라북도 옥구(沃溝)와 만경(萬頃)에서는 

장군이 바다에서 노략질을 저지르는 해적들한테 죽임을 당하는 모습을 

그 지역 군인들이 가만히 보기만 하고 구원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그러면서 이 해적은 외국에서 온 자들이 아니라, 

조선 내부의 난폭한 자들이 은밀히 여러 섬 안에 숨어 있다가 기회를 엿보아 저지른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1704년 5월 5일자 <숙종실록>에서 제주 목사(濟州牧使) 이희태(李喜泰)는 제주도의 바다에 나타나는 해적들에 대한 보고서를 올렸습니다.  


“근래에 비선(飛船 바다 위를 나는 것처럼 빨리 가는 배)들이 제주도 바다에 50여 척이나 나타났으며, 그 모습을 보건대 해산물을 캐는 어선이 아니라 해적입니다. 그들은 밤이 되면 바닷가에 와서 쉬면서 육지로 올라와 소와 말을 도살하고는 낮이 되면 다시 배로 돌아가 바다에서 지내는데, 만약 관군이 배를 타고 쫓아가면 도망가기는커녕 오히려 관군의 함대를 몇 겹으로 포위한 채로 화살과 돌을 비처럼 쏘아대어 관군이 크게 다칩니다.” 

 

장길산.jpg

2004년 5월 17일, SBS TV에서는 드라마 <장길산>을 방영했습니다. 

극중에서 장길산 일당이 바다에서 배를 타고 약탈을 일삼는 수적이 된다는 내용이 묘사되는데

아마 숙종실록에 기록된 해적들을 보고 작가들이 힌트를 얻어 만든 설정인 듯합니다.

출처 한국의 판타지 백과사전/ 도현신 지음/ 생각비행/ 161~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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