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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시간도 사람이 잔인해진다는 새벽 1시.(유머×)
게시물ID : humordata_19131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igfire
추천 : 7
조회수 : 146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21/07/21 01: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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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10년전에 제가 실제 겪었던 일을 올려봅니다.

 새 아파트 단지가 개발되었고 옆동네에서 이사온 우리가족은 우리집이 생긴다는 기쁨에 설레었습니다. 그동네 근처  걸어서15분거리에 저수지도 있어 풍경도 좋고 바람쐬기도 좋은 촌동네도 있고 모든게 좋았죠.

 다만 밤이되면 세트로 지어진 도시마냥 가로등외엔 아무도 없고 건물도 사람이 들지않아 조금은 오싹한 기분이 드는 동네였었지만.

 근처 저수지로 자주 산책을 나갔는데 지금과는 달리 개발되지 않아 조용하고 사람도 없어 자주 들렸었죠.

  그 일을 겪었던 밤엔 무더운 지금같은 여름으로 기억합니다. 마침 그때 길에서 찍은 사진이 있어 정확히 언제인지 알수 있으니.

 밤11시쯤... 잠도안오고 나가서 산책과 운동이나 할까 했던 전 소주 한병과 과자를 들고 훠이훠이 저수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가는길은 마치 시골길처럼 논밭과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조금 더 가면 넓은 저수지가 나오는데 거기서 신문지깔고 앉아 노래들으며 물결이는 저수지를 바라보고있았죠.

 근데 ...어두운 밤이었지만 저수지 가장자리쪽에서 뭔가 휘적이는게 보였습니다. 새들이나 물고기인가 했지만 생각보다 움직임이커서 자연스레 눈이 가더군요.
 소주 반병 마셨다고 내가 취했나? 아닌데 기분좋은 상태지만 그렇다고 완전 취한건 아닌데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마저 남은 소주와 과자를 입에 털어넣으며 다른 풍경으로 눈을 돌렸지만 자꾸 그 휘적이는 움직임과 물결 파동이 걸려 보일수 밖에 없었지요.

 근데..  밤 눈에 익숙해지니 그 형체가 점점더 보여졌습니다.
내가있는곳으로 물결이 일며 가까워지는데
 그것은 머리가 긴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전 바로 일어서서 들어 온 길로 뛰어갔습니다. 


 이후 전 밤엔 절대 그 저수지를 가지않았습니다. 몇년 뒤 그곳은 관광지로 크게 개발되었고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었지만
 그날의 충격은 잊지못합니다.

 며칠 후 그 저수지를 인터넷기사로 검색하고 전 아연실색한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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