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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1년 12월 15일 역사상 최초로 후금군 5천이 조선을 침공합니다.
그해 7월 진강에서 반란이 일어나 성주 퉁양진이 살해되고 성을 명나라 장수 모문룡이 차지하자,
이를 진압하기 위해 누르하치가 후금의 군대인 팔기군을 보내 진강 일대를 모조리 학살하기 시작했던 것이죠.
곧 진강 지역은 산과 들에 한족들의 시신이 넘쳤고 풀은 핏물에 빨갛게 되었지요.
모문룡은 후금군이 쳐들어오자 즉각 조선으로 달아났습니다.
또한 후금군의 학살을 피해 수천의 한족들도 조선으로 도망왔지요.
아래는 당시 정황을 묘사한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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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천일록 1621년 12월 기록中
20일 양 찬획의 용천에 대한 비밀한 서목에, ‘적병이 16일에 천가장(千家庄)으로 철수하여 돌아갔다.’ 하였다.
중국 사람은 아주 참혹하게 죽이면서 우리 백성은 하나도 해치지 않았으나,
공고(公庫)와 사가(私家)의 저축한 물건은 씻은 듯 텅 비었으며, 용천 향교의 위판(位板)도 불살라졌으니, 통탄할 일이다.
적이 오고 갈 적에 한 마디도 꾸짖지 못하고,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하게 내버려두고,
용천 부사 이상길(李尙吉)은 사삿집에 숨고,
벼슬아치들이 쇠고기와 술을 주면 그들은 상으로 은과 중국 여자를 주었다.
출처 | http://gil092003.egloos.com/100104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