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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스크롤압박]
게시물ID : humordata_3106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sp
추천 : 16
조회수 : 144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6/02/18 23:45:25
========================================== 병역법 제 16조의 규정에 의하여 위와 같이 현역병으로 입영할 것을 통지합니다. ========================================== 당신이 핑크빛 하이힐을 신고 거리를 나설때 나는 흙 묻은 전투화를 신고 행군을 나서야 했고, 당신이 빛깔좋은 청바지를 입고 맵시를 낼때 나는 땀에 젖은 전투복을 입고 연병장을 기어야했습니다.. 당신이 나이트에서 춤을추고 즐거워할때 나는 가스실에서 숨이막혀 괴로워했고, 당신이 노래방에서 멋지게 노래를 부를때 나는 철모를 쓰고 목이터지도록 군가를 불러야했습니다.... 당신이 화장을 하고 얼굴을 드러낼때 나는 위장크림으로 얼굴을 감추어야했고, 당신이 카페에서 칵테일 한잔을 기울일때 나는개울가에서 흐릿한 수통을 기울여야했습니다.... 당신이 자명종 소리에 단잠을 깰때 나는 기상 나팔 소리에 선잠을 깨어야했고, 당신이 베낭을 메고 여행을 나설때 나는 군장을메고 행군을 나서야했고, 당신이 저녁별을 보며 사색에 잠길 때 나는 새벽별을 보며 초소를 나서야했습니다.... 당신이 그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어머님의 소중함을 알게되었고, 당신이 다른 남자와 즐겁게 통화하고 있을때 나는 통화중인 수화기를 들고 있었고, 당신이 다른 남자의 품에안길때 나는 차디찬 모포를 끌어 안으며 당신만을 생각했고, 당신이 다른 남자에게 사랑을 맹세할 때 나는.....조국에 목숨바칠것을 맹세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24개월동안 단 한사람만을 기다렸다고 거짓을얘기할때, 나는 당신을 품에안으며 이 모든 것들을 한줌의 추억으로 잊어버리려 합니다... 시간이 지나서 신병이 일병쯤 되고 첫 휴가 갑니다. 갈땐, 애인볼 생각에 신나게 가지만 복귀할땐 백에 구십오 이상은 얼굴이 굳어 옵니다. 그날밤에 그중 하나와 경계근무 나가면, 평소엔 얘기도 잘 하던놈들이 말이 없습니다. 달보고 한숨쉬는 디자인이 그중 제일 흔쵸. 말 안해도 대충 스토리 뻔합니다. 직접적으로 헤어지자 했거나, 연락이 안되던가, 새남자 생겼던가 뭐 이런거죠. 안 믿어도 됩니다만, 그럴땐 이렇게 했습니다. " 울고 싶냐? " " 아닙니다. " " 울어도 빠졌다고 안할 테니까 울어라. 실컷 울고 내일 아침부터는 잊자. 그리고 내일 나하고 얼굴 마주칠땐 웃어봐라. " 하면 우는 애들 많습니다. 엉엉 우는 놈은 없지만, 달 보면서 눈물만 흘립니다. 그 모습 보면 그 여자들이 밉습니다. 얼굴도 잘 모르지만 나하고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지만 진짜 밉습니다. 나는 갈구고 구박할지언정, 내 후임 내 새끼거든요. 넋두립니다. 이게 저와 군에있던, 또 지금 군에 있는 혹은 곧 갈 군인들의 한 모습입니다. 꼭 그래달라고는 못하겠습니다만, 어렵지 않다면 기다려 주십시요. 말 그대로 지금 그에게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가장 그리운 사람이고 이름입니다. 휴가나온 애인이 별로 안 멋있죠? 다른놈들이 더 멋있을수 도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건 다 그놈의 군복탓이지, 당신의 애인이 못나서가 아닙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놈들 그넘들 잡아다가 군복 입히고 이등병 마크 붙여놓으면 그만도 못합니다. 만일 그래도 그넘이 멋있으면, 제가 성을 갈도록 하겠습니다. 군에 있는놈들 무지 힙듭니다. 그놈들 밤에 침냥 뒤집어 쓰고 행여 고참이 알세라 후래쉬 조심스럽게 켜고 당신의 사진을 보면서 히- 하고 바보같이 웃는 불쌍한 놈들입니다. 하지만 제 애비 빽이나 돈으로 군대 면제받는 비겁한 쓰레기들 하고는 차원이 다른 훌륭한 진짜 남자들입니다. 여러 숙녀분들 이 불쌍한 인간들. 당신이 아니면 누가 지켜주겠습니까? 부디 당신의 애인을 잘 지켜 주시길 바랍니다. 그러시면 그들은 더욱 강한 남자이 될겁니다. =============================================================================================== 네이버 검색 순위에 올라있는 한 이름... "노충국"...... 아무런 느낌없이 무슨 탤런트나 연예인이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 이름을 클릭한 순간..... "나라 지키러 군대에 갔다가...군대에서 제대로 치료도 받지못한 병때문에 암으로 몇일전에 고인이 되었다는" 가슴아픈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그이야기를 보며 나는 몇년전 보았던 tv프로그램을 떠올렸는데.... 그 프로그램은 최전방 철책선을 지키고 있는 군인들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였고.. 그곳에서 한병사와 이야기를 나눈 장면이었다... 기자: 지금 코에 넣고 있던게 머에요? 병사: 예 제가 천식이 있어서 숨을 쉬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공기를 불어넣고 있었습니다.... 기자: 아니 그렇게 힘들면서 어떻게 보초를 서요? 병사: <머뭇거리며> 괜찮습니다. 견딜만 합니다....... 기자: 솔직히 그렇게 몸이 안좋은데 군생활 하기 힘들지 않아요? 병사: 괜찮습니다. 제가 선택한길이고 저는 제자신과 싸워나가고 있기 때문에 견뎌낼 자신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무뚝뚝해 보이는 그 병사의 한마디에 나는 내자신이 부끄러워짐을 느꼈다. 후방에서 그것도 두달에 한번씩 외박을 나가면서도 언제나 군생활에 불평만을 했던 나....... 하지만 최전방에서 그것도 괴로운 천식에 시달리고 있던 그병사의 모습은 너무나도 당당했다..... 자신의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그길이 힘들어도 맞서 견뎌내겠다는 그 병사의 한마디......... 대한민국이란 나라만큼 대단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곳도 드문것 같다...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있다는 멋진 연예인들이 가득한 나라" "대한민국을 구해보겠다고 서로 욕하고 멱살까지 잡으며 격투기를 하는 국회의원들 299명이나 되는 나라" 어쩌면 ...그런 사람들 틈에서 발에 치일 정도로 많은 60만이나 되는 군인...아니 군바리들은 너무나 보잘것 없는 사람들일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나라 지키기 위해 영하 20도 가까이 되는 추위에도 보초를 서고" "홍수가 나면 수재민을 위해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구재작업에 나서고" "급하게 피가 필요하면 땀흘려 일하다가 달려와 헌혈을 해주고" 미련스럽게 희생만 하는 군인들에게 선배로써 꼭 해주고 싶은말이 있습니다. "정말 고맙다고, 당신들 덕분에 나는 오늘도 편하게 잠들수 있다고.... 그리고 당신들은 진정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故 노충국님의 명복을 빕니다....................... 휴가나온 애인이 별로 안 멋있죠? 다른놈들이 더 멋있을수 도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건 다 그놈의 군복탓이지, 당신의 애인이 못나서가 아닙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놈들 그넘들 잡아다가 군복 입히고 이등병 마크 붙여놓으면 그만도 못합니다. 만일 그래도 그넘이 멋있으면, 제가 성을 갈도록 하겠습니다. 군에 있는놈들 무지 힙듭니다. 그놈들 밤에 침냥 뒤집어 쓰고 행여 고참이 알세라 후래쉬 조심스럽게 켜고 당신의 사진을 보면서 히- 하고 바보같이 웃는 불쌍한 놈들입니다. 하지만 제 애비 빽이나 돈으로 군대 면제받는 비겁한 쓰레기들 하고는 차원이 다른 훌륭한 진짜 남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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