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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우정이란,
게시물ID : humordata_7053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슴털사냥꾼
추천 : 2
조회수 : 152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1/02 02:58:52
-_- 



더웠다 


그날은 죵나 빡시게 더웠다 


토할정도로-_- 



직사광선에 몸이 흐물흐물 녹아 베란다 창틀에 축 늘어진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데 


밑에서 우렁찬 외침이 들려온다 




경비할부지: 507호 이 썅놈새끼야!! 또 거서 담배피냐!! 꽁초버리면 죽는다!! 



-_- 



이 할부지가 또 왜 이러시나 



청산유수: 안펴요 담배 


경비할부지: 꽁초버리다 걸리믄 느그집 온수,냉수 다 끊어버린다! 



-_-; 



안그래도 더워서 온몸의 세포가 해체되시는거 같은데 


할부지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짜증이 솟구쳐 



청산유수: 노인정 퀸카 김씨 할머니에게.. 


경비할부지: 흠칫 


청산유수: 애타는-_-경비할부지의 사모하는 마음을 고대로 꼰질러드려요? 



경비할부지: 허허허; 우리 507호 총각은 인물이 훤칠한게 장군감이야~ 허허허;; 



-_- 


애나 어른이나 


쯧쯧-_-a 



찬물에 샤워나 하자싶어 욕실로 들어가려는데 


전화받으라고 땡깡;부리는 핸드폰 


벨레레레레레 


- 김군 - 



딸칵 



청산유수: 술사줄 돈도없고 여자도 없어! 


김군: -_- 


청산유수: 담배도 없어 개늠! 


김군: 그게 아니라-_- 


청산유수: 응? 


김군: 덥지? 


청산유수: 응 


김군: 낙동강 가자-_- 


청산유수: 오오!! 그럴까! 


김군: 그럼 5시까지 아파트 앞에 나온나 


청산유수: 그래!!그래! 


김군: 술은 니가사와 



덜컥 



-_- 


젠장 



얼런 씻고 예쁘게 꽃단장 하고 얼른 텨나가니 


김군,이군,임군이 비릿한 미소를 머금으며 반긴다 



" 담배줘!! " 



-_-; 



개늠들 그럼 글치 


피같은 레죵 3까치 빼앗기고 술도 내가 사고 


임군의 차에 올라 탔다 



청산유수: 시원한 강바람! 아이 좋아요~ 



부르릉.. 


시원스럽게 걸리는 시동 


앙탈부리듯 온몸을 떨어주는 차체 



아아.. 


미끄럽게 굴러가는 차 



후후^^ 






콰당 쾅 콰직!! 



-_- 



쳐 박았네 



새까만 


에쿠스-_-; 



임군: 씨발!!씨발!! 


이군,김군,청산: 튀자!! 튀어!! 



급하게 후진기어 넣고 차를 빼는 임군 



우지끈 



이번엔 


뉴그랜져 XG; 



청산유수: 꺄아아아아악!!미친년아!! 



재빨리 차안에서 텨 나와 보니 


사이좋게 찌그러져 개박살이 난 두 차; 


당황하며 누가 없나 주위를 둘러보는데 


내 시선에 들어오는 간판 




" 사채해드립니다 " 





청산유수: 서,설마; 



곧이어 사채간판이 걸려있는 건물에서 


둥실둥실; 걸어나오시는 등빨 좋으신 형들 



우리들: 덜덜덜 


등빨들: 응? 


우리들: 덜덜덜덜 


등빨들: 우리차가 왜 함몰이 돼있지?-_- 


우리들: 흠칫; 


등빨들: 너네들..? 


우리들: 튀자 썅! 



-_- 


살아야지 


목숨이 중하잖어 


나 20년밖에 못살았어; 




재빨리 차에 올라 임군이 시동을 걸고 


시내로 향하는 길로 죽어라 튀었다 



등빨들: 이 개새끼들!! 



덜덜덜 



살고싶어!! 살고싶단 말야!! 



그러나-_- 


20년 평생 우릴 버린 하늘새끼가-_-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우리를 무참히 내팽겨주었다 



임군: 기름앵꼬야!! 



우리들: 꺄아아아악!! 우린 운도 죵나 없지!! 



곧이어 차가 멈추고 뒤를 보니 차에서 내려 쿵쾅;거리며 쫓아오시는 등빨들; 



청산유수: 내리자!! 내려서 튀자; 


허겁지겁 차에서 내려 


어딘지도 모르는 공단의 인도를 따라 항문이 헐도록 뛰고 또 뛰었다 


곧이어 뒤에서 임군의 차가; 산산히 해체되며 박살이 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임군: 아아아아악!! 12개월 할부 남았는데!!! 


청산유수: 그냥 가자; 그냥가자!! 


김군,이군은 뒤도 안돌아보고 저멀리 점이 되어 사라져가고 있다 



임군: 이거놔!! 이 뚱띵이들아!! 뒈져써!! 



눈에서 레이저;를 쏘며 다시 되돌아 뛰어가는 임군 



청산유수: 가면안돼!! 가면 살해돼;!! 묻힌다고!: 



워낙 한번 빡돌면 물불 안가리는 임군 


등빨이 집채만한; 형들 5,6명이 차곡차곡 차를 해체시키는 곳으로 


빛처럼 뛰어가 



날았다-_- 




슈우우우웅 



빠각 



등빨1: 아아아아악!! 


임군: 내차 물어내 돼지새끼들아!! 



등빨들: -_-.. 




잠시 후 



아스팔트에 내동댕이 쳐져서 피떡;이 되어가는 임군 


콰직 콰직 콰직 



임군: 끄아아아아아악!!꾸엑!! 



애써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며 




청산유수: 나라도 살아야지!! 


임군: 청산아!! 살려줘!! 일일이!!! 민주경찰 우리나라경찰을 불러줘!! 


청산유수: 미안해!!!미안해! 




처절한 비명소리를 외면하며 애써 달렸다 



.. 




몇일 후 



그 후로 연락이 끊긴체; 감감무소식이던 임군 


전화를 해도 안받고 아무리 찾아도 생존여부;조차 확인이 되지않자 


우리는 나름대로 이놈이 이름모를 야산에; 매장 당했다 믿으며 


눈물로 지새우던 어느 날. 



새벽녘 나즈막한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 



청산유수: 누구..? 


새하얀 달빛사이로 보이는 얼굴.. 



청산유수: 임군아!! 


임군: 잘지냈니? 


청산유수: 니 걱정에 한숨도 못잤어!! 


임군: 그래?.. 지금 나와봐 


재빨리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뛰어가나가자 


자주 모이던 놀이터에 이군,김군 모두 다 모여있다 



우리들: 임군아!! 무사했구나!! 


임군: ^^ 


우리들: 녀석!!! 


갑자기 섬찟한; 미소를 지으며 뒤로 물러서는 임군 



우리들: 왜그래..? 


그때 


임군의 뒤로 놀이터의 어두운 그늘아래서 서서히 앞으로 나오시는 


등빨 형들; 



청산유수: 허,허어어어억!!1 


쇠파이프에; 야구방망이를 탁탁 손으로 두들기며 다가오시는; 등빨들; 



임군: 니들도 당해봐라 개새끼들.. 후후.. 


등빨들: 저새끼들이지? 친구를 버리고 야비하게 튄 녀석들이?-_- 


임군: 네 형..후후.. 묻어주세요 


청산유수: 아,아아아아아악!!! 




무더운 여름의 새볔 


창공을 찢으며 메아리 치는 세 남자의 비명소리만이 


외진 놀이터에서 들려왔을뿐..-_- 







예전에 오유에 올라오던 청산유수님의 글이었습니다^^
다시말해 [펌]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셨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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