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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금) 술푼영화
게시물ID : humordata_7089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리윌
추천 : 11
조회수 : 146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1/08 19:53:50
퇴근길 2호선 전철에 짐짝처럼 실려 집으로 오다 집에 가봐야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 노비 잡으로 다니는 드라마 끝난지도 오래라 티비도 볼 것도 없고...... 한 정거장 지나쳐 오랜만에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렸어 오늘은 공연 안하나 개찰구 나오면서 두리번 거리는데... 안데쓰아저씨도 돈벌어 안데쓰로 떠났나...안하네... 약속있는 사람처럼 3번출구로 향했지 3번출구를 나가면 부침개 파는 노점이 있는데... 나는 여기 3년째 당골이지 근데 여기 사장님은 3년된 당골인 날 모를꺼야 갈 때마다 입만 쭈욱 퉁명스럽게 나와 있고 , 내가 먹고 튀게 생겼나 돈만 먼저 내라 하고... 피곤해 쩔은 모습으로 전 부치는 데만 집중하셔... 그나마 날 "왕 동그랑땡전에 , 랜덤 한 장 더 먹고 가는 놈"으로 알아봐 주는 교포이모는 여름에 중국으로 들어갔대... 언젠가 헛걸음 했을 때 , 옆 닭꼬치 사장님한테 닭꼬치 하나 팔아주고 알아냈지... 왕 동그랑땡전에 김치전 한 장 더 먹고 오뎅국물 리필은 한 번만 했어... 담배 한 대 피고 ... 영화관으로 올라갔지 , 순번표를 뽑고 내 번호 뜨길래 가니까 어쩜 남자친구 없을꺼 같은 여자분이 "님 혼자왔지 다 알어 하는 눈 빛으로" "몇 장 드릴까요" 그래...... 나는 "설마 혼자 보러 왔을까봐 하는 눈 빛으로" 괜히 고물딱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불나면 바로 도망치기 좋고 , 스크린도 참 잘 보이고 , 남들 사이에 끼지 않는 자리로 한 장 주세요" 그러려다 ..... 머뭇거리니까 "니가 고르세요" 좌석표를 가르키길레 L열 제일 왼쪽 끝자리를 말했지... 시간이 좀 남았네... 난 건물 흡연공간으로 향했어 담배 한 대 꺼내물고 후 내 뱉으며 ...밖으로 보여지는 불 빛들을 바라봐...... 아직도 영화 혼자 보러 다니고 있다니... 후! 한심하다... 시간이 많이도 흘렀는데... 또 인형공장아가씨가 생각났어 인형공장아가씨랑 잘 됐다면 영화 보러 이곳에 함께 왔을텐데..... 이봉원도 박미선 만날 때 10번 찍으려 했는데... 3번만에 넘어 왔다던데 30대인 나는 도끼도 들다 말았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 아리게 하는 여자를 하 오랜만에 알게 됐는데 시작도 못 해보다니..... 아 강북스타일로 종내 들이 됐어야 했는데 ...이미 지나갔다... 밴틀리를 타고 찾아가면 달라질까...... 내가 밴틀리 타고 왔다고 변할 마음도 아닐테고...훗... ... ... ... 영화는 그저 그랬어 요즘은 9점짜리 영화 만나기가 로또 5등보다 어려운거 같아...... 네이년 평점은 역시나 믿을 게 못돼고... ...전파는 아줌마도 삶의 전선에서 철수를 했네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담배 한 대를 꺼내물고 집구석에 들어갈까 , 술 한 잔하고 들어갈까 고민하는데...... 약속없인 불러낼 인간이 하나도 없네...에라이... 소주나 한 병 사서 들어가자......안주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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