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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역에서 술에 떡된체로 모르는 남자에게 부축되 가신 여자분..
게시물ID : humordata_9901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플파이
추천 : 10
조회수 : 396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2/04 01:24:12
여자친구는 있지만 사안이 사안이니 만큼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유머자료 아니지만 술취한 여자분이 모르는 남자랑 같이 내렸는데 걱정이 되네요..
만약 안좋은 일이 생기셨으면 증인해드릴께요. 다 보고 기억하고 있으니. 
당사자가 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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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서식지가 분당과 용인인데 여자친구 데따주고 지하철을 타고 집인 신갈역으로 가는 도중에 술에 쩔어있는 여자분을 발견해씀.
완전히 술에 떡이 되서 몸도 못가누고.. 어떻게 지하철까지 내려와서 탔는지 정말 신기할 정도로 떡이된 상태였는데.
남자인 입장에서 걱정이 되더라구.

대학다닐때 나쁜 친구들이 술취한 여자분들 살포시 업고 가는 모습을 많이 봐서.. 
이분도 누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그럴꺼 같은 정도라서.. 걱정이 좀 되더라구.

그래서  지하철 저쪽끝에 앉아서 음악들으면서 보고있었음.
이분은 좌석에 앞으로 가슴과 무릅이 닿는상태로 수그려서 앉아있었고..

근데 서서히 옆에 남자한테 쓰러지는거야.
곧바로 다시 일어나긴 했는데 그때 그 남자의 눈빛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어.
그남자는 30대 중후반 아저씨형 남자였는데.(원빈아저씨말고)
내가 그런쪽으로 의심이 많아서 인지, 그런친구들을 많이 겪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요상한~기분..
그 딴생각하는거 같은 눈을 본거같아.

근데 그때 지하철이 딱 신갈역에 도착해서 난 걱정은 되지만 내렸지.
그 여자분과 옆에 앉은 남자는 종점까지 가는 모양이더라구.(신갈역 다음은 기흥역. 종점이야)
기흥역은 모텔도 열라 많거든.. 술에 완전 꼻아 있는애가 딴 생각하는 남자랑 그런데서 내리면 걱정이 되지.

그래서 걱정이 되서 내려서도 한번 뒤돌아 봤는데 술에 꼻은 여자가 갑자기 벌떡! 휘청!! 하고 일어나더니 내리는거야.
그때 남자도 끝까지 앉아 있다가 갑자기 뛰어서 내리더라고.
ㅆㅂ 확신했지.. 98%정도 확실하다 이쇅.. 하고.

어쩄든 그남자도 갑자기 아슬아슬하게 내려서 여자뒤를 따라나갔어.
난 거의 확신했지만 그래도 생사람 잡는거 같아서 말은 하지 않고 그냥 그 남자를 계속 응시했어.
눈도 몇번 마주쳤는데 확실히 뭔가 긴장한 눈빛이었다고 확신해.

신갈역은 지하로 졸라 깊게 내려가 아마 우리나라에서 젤 깊은 역일텐데 그래서 표찍는 곳까지 올라오기까지 한참걸리거든.
그시간동안 딱 그 여자분 뒤로 붙어서 오다가 여자분이 표찍는곳에서 취해서 앞뒤 모르고 낑낑거리니까
박자를 못맞추겠는지 먼저 나가더라구. 난 이미 표찍는곳에서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어.
그 남자가 나랑 마주쳐서 머쓱했는지 4번 출구로 나가더라구.
난 그남자 뒤통스를 나갈때까지 계속 보려고 응시하고 있었는데 나갈라고 하다가 갑자기 뒤돌아서서는 그근처 서성이다가 아직 그여자가 나오지 못하고 있으니까
그 여자가 낑낑거리는 표찍는 곳으로 와서 팔을 끌어서 나오게 하는거야..
그장면에서 내가 갈등했지.. 저기서 찢어놔야 하나 어쩌나.. 하고.
근데 정말 혹시 2%의 확률로 정말 좋은 아저씨(원빈아저씨말고)이고 좋은 의도로 도와주는건데 엿먹이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그만 뒀어.

어쨌든 그 남자가 팔을 끌어서 표끊는데서 빠져나오고 그 남자의 인도에 따라서 4번출구로 나가더라고.
난 집이 3번출구라 이제 나갈라고 하는데 걱정되서 뒤돌아 보니까, 
그남자가 다시 3번 출구로 여자를 끌고 오더라고..
3번출구 버스정류장쪽으로 나가더라고. 그리고 거기에 잠시 서있는거 보고..
이상한게 그쪽엔 졸라 뭐 없거든. 아파트 있긴한데 아파트 갈꺼였음 2번출구로 나갔었어야 됐고....;;;

난 걱정되긴 하는데 괜히 생사람 잡을까봐 그냥 있고 대신 112에 신고를 했어.
신갈역 3번출고 버스정류장에 술에 떡된 여자랑 그 여자랑 관계없는 남자가 부축해서 가는데 걱정되니까.
여자 데려다 주라고...
신고 접수를 하고. 난 집에 와서 경찰차가 오는지 계속 지켜봤지.(울집에서다보임)
근데 안와. 집에와서 친구랑 통화하면서 지켜봤는데도 10분이 되도록 오질 않는거야.
그리고 정류장 보니까 그여자도 남자도 없더라고..
그동안에 버스 지나간거는 없었고. 아마도 택시타고 어디로 갔거나 근처 어디 간모양이야.

112에서 보내준다고 한 순찰차는 ㅆㅂ 10분이 넘도록 안오고
그 사람들 딱 없어지니까 내가 좀더 신경쓸껄 그랬나 하고 후회가 엄청 밀려드는 중이야 지금.

물론.. 그 아저씨남자 가 잘데려다 줬겠지만. 
내 감이 정말혹시어쩌면메이비 나쁜마음 먹었을수도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거든...

내감이 틀렸다면 정말 다행인거고..
만약 여자분이 잘못되서 이상한 모텔에서 안좋은 상태로 눈을 뜬다면.. 
나란 목격자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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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술에 완전 꼻은 여자를 봄. (2월3일 밤늦게 분당선 신갈역 하차)
2. 모르는 남자가 여자를 따라내림. 의심스러움.
3. 남자가 여자를 부축해서 끌고감 (신갈역 3번출구 버스정류장쪽)
4. 112에 신고해서 데려다 주라고 했는데 접수받고 순찰차 10분동안 안옴.
5. 그사람들 사라짐.

여자분 안좋은일 생기고 이글 보게되면 연락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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