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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시절 유머 (중복률 99.2203857302824%)
게시물ID : humorstory_1055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신얼굴이네
추천 : 5
조회수 : 50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5/09/19 00:38:15


매우 수줍어서; 

고개를 숙이고 가만이 있다가 



어느정도 웃음이 가라앉았을까 

고개를 슬며시 들자 




나와 시선이 마주치는 내옆에 앉은 그녀. 



컴맹탈출: 헉 




절세 


미인. 


우윳빛 피부에 

백옥을 깍아만든듯한 높은 콧대 

크고 쌍커플진 눈. 

긴 검은 생머리 

터질듯이 솟아있는; 봉긋한 가슴 

앉아있어도 



그 요염함과 섹시미가 아주 걍 넘치다 못해 터져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이쁘단소리다-_- 



' 이,이곳에도 이런 절세미인이 있었나 ' 




나이 스물하나 쳐먹고 

고작 아낙네 한명에게 이리 좋아하다니 



하하하하 




불끈 





컴맹탈출: 넌 왜 빳빳히 고개를 치켜들고 지랄이야 이 무개념 곧츄새키야!! 



-_- 




샹큼한 그녀에게 

멋진 이미지를 주기위해 



예전 중학시절 써먹었던 

창문열어 머리카락 나부끼게 하기-_-를 

하기위해 



창문을 열었다. 



난 머리도 기니까 

멋지겠지 



-_- 


비웃진 마. 




창문을 열고 


적당히 부는 바람에 머리카락을 슥 쓸어넘기며 

그윽하게 그녀를 바라봐 주었다. 







다른쪽을 보고 있다. 


이 싯팔년; 



엉덩이를 움직여 

그녀의 몸을 살짝 움직이자 


스윽 돌아보는 그녀. 




컥! 



아무리봐도 

너무 미인이다. 



호흡곤란과 구토증세가 올 정도로 

초절정 미녀! 



내 쪽으로의 시야를 확보한 나는 

곧 창문을 열고 

머리카락을 나부끼.. 




철썩 



컴맹탈출: 컥 뭐,뭐여 




이마에 손을 갖다대 보니 

느껴지는 축축한 액체. 



분명 침이였다-_-. 




그리고 맞은편 차선에서 

반대쪽으로 유유히 사라져가는 버스 한대와 

제일 뒷좌석에서 창문열고 앉아 있는 


씨박 고딩. 




창문을 열고 




컴맹탈출: 이 씨박 고삐리새키 당장 쫓아가서 사지를 4조각 내줄까 앙?!! 




이렇게 외쳐야 내 성격에 정상이지만. 

어떡혀 


옆엔 초절정 섹시미녀가 탑승하고 계신데-_- 



참아야지 후우. 



최대한 샤프하게 미소지으며 

그녀를 돌아보며 



컴맹탈출: 하하하 비가 오나~ 왠 물방울이.. 


그녀: 풉 


컴맹탈출: 응?; 



그녀의 비웃음에 당황해서 

급히 손을 갖다대서 눈에다 들이대보니 






가래침이였다-_- 


것두 존나 노란. 



' 이 씨박고딩새키!!!!! ' 



이 고딩새끼가 

흡연을 하는지 


가래가 노랗다 못해 아주 걍 파랗다. 




괴로워하며 그녀에게 추한 꼴만 보인 나를 

자책하며 소리죽여 울고 있는데 

어느새 시내에다와 가는지 

사람들이 점점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때! 



그녀: 어머 이게 뭐야. 



그녀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어깨쪽에 터져 나와있는 실밥을 잡고 있었다. 



그녀: 아이참 거슬리네.. 오늘 면접인데.. 



아아 그녀의 샴푸냄새가.. 


혼자 좋아하며 

좌석에 몸을 묻은체 바둥대는데 



그녀: 저기요 


컴맹탈출: 왜 쟈기? 


그녀: 네? 


컴맹탈출: 아,아뇨 무,무슨일이신지..? 



가까이서 정면으로보니 

심장이 조각조각 찢겨져 바람에 흩날려 가버릴꺼만 같다. 



그녀: 혹시 라이터 가진거 있으세요? 


컴맹탈출: 무,물론 갖추고있죠!! 



잽싸게 라이터를 꺼내 드리자 

곧 어깨위에 있는 실밥을 태워서 없애기 위해 움직인다. 



' 그녀가 나의 라이타를 쥐고있어!! ' 


라이타 돌려받으면 소중히 간직해야지 하며 내심 흐뭇해 하는데 



그녀: 정말 죄송한데 이거좀 태워서 떼주실래요? 미안해요.. 


살짝 찡그리는 미간. 

고개를 틀며 쳐다보는 큰 눈. 




컴맹탈출: 나는 이미 노예가 되었소. 



그러지요 하며 

조심조심 그녀의 어깨위에 붙어있는 실밥을 잡고 

라이타를 가져다 댔다. 



찰칵 찰칵 



라이타가 잘 켜지지 않는다. 


거기다 그녀의 니트 건너편으로 느껴지는 그녀의 팔 

새하얀 목덜미 




흐으으으으으응! 




긴장이 되서 

자꾸만 켜지질 않는다. 



컴맹탈출: 죄,죄송해요 금방 없애드릴께요 


찰칵 찰칵 


틱. 



컴맹탈출: 아!! 됐.. 





화르르르르르르 




그녀: 꺄아아아아아아악! 


컴맹탈출: 커헉!!!! 




화력조절이 잘못돼 있었던지 

거세게 솟구치는 불길. 



그리고 불붙은 그녀의 긴 생머리. 




그녀: 꺄아아아악!꺄아아아악! 


컴맹탈출: 커헉! 


그녀: 빨리꺼!! 무,물! 꺄아아아악! 


컴맹탈출: 치,침이라도 뱉을까요? 


그녀: 꺼져 미친새끼!! 



철썩 



매캐한 냄새와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자 

하나둘씩 앞좌석에 있던 승객들이 다가온다. 



승객1: 저새끼 아까 창문에 머릴 갖다박더니 이젠 불도 지르네 

승객2: 이 버스 테러할라구 탔나봐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고 있다가 

그냥 튈까;말까; 고민하는데 



앞문이 열리며 몇명의 아줌마들이 탄다. 





컴맹탈출: 엄마!!! 




엄마였다. 

이,이젠 어떻게 상황이 수습이 되겠지! 




컴맹탈출: 어,엄마!엄마!나 큰일났어 어떻게.. 






엄마친구: 아들 아니야? 

엄마: 아이고 우리 외아들이잖아. 그놈은 고등학생이야 

엄마친구: 아 그려? 별 미친놈이 다있네. 처녀머리에 불지르고 엄마라니 호호 

엄마: 그러게 말이야. 우리 다른 버스타자 



치이익 


쿵 


문이 닫긴다. 




컴맹탈출: 으아아악 엄마!!!!!!! 





.. 





그녀에게 붙잡혀 

파출소에 끌려가 있다가 

시내에 있던 김군이 와서 대신 진술하고 돈 물어주고 풀려났다. 



김군과 같이 술집에 들어가 

미친듯 소주를 퍼마시는 내게 


김군: 왜 그렇게마셔. 살살 먹어라 


컴맹탈출: 가족이 날 버렸어.. 끄윽.. 


김군: 설마 어머니가 일부러 그러셨겠냐 못알아보셨겠지 


컴맹탈출: 나,난 어릴때 엄마가 넌 다리밑에서 줏어왔어란 말이야 


지금 가슴에 사무치게 밀려와.. 끄윽 




.. 




21세 청산. 


가족에게 버림받고 


가출하다. 



-_- 



내 인생 



왜 이런겨 



-------------------------------------------------------------------- 
스크롤바의 압박이 있었을텐데! -.-;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설마 실제 있었던 일로 생각하는건 아니시겠죠?

가련한 저에게 추천으로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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