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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거 정말 해버렸어요..ㅠㅠ
게시물ID : humorstory_1562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수속의달
추천 : 10
조회수 : 61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8/07/29 10:53:58
ㅠ_ㅠ 저도 모르게..그만..

어제 날도 더워서 피방을 갔어요~ 쭉 보니 내 지정석에 어떤 팔목에 문신이 한문으로 막 써있는 분이 화투를 치고 계시더라구요. 씨부렁씨부렁 대면서.. 자리가 없길래 그 아저씨 옆자리에 앉아서 무의식적으로 컴퓨터 부팅을 하고 담배와 핸드폰을 위에 얹고 앉았죠. 

"아 머야 씨파 컴터 왜 꺼져"
"(-_-;'' ㅎㄷㄷㄷㄷㅎㅎ두ㅏ후하다ㅏ나ㅏㄷㄷㄷ) 아 놔 왜 컴터 안켜져.."
"어이 알바!! 야 xxxxxxxxxxxxxxxxxxxx 컴퓨터가 갑자기 꺼졌어 머야이거"
제가 껐다는것을 들킬까봐 ;; 저도 동참했습니다.
"저기요 여기 컴퓨터가 안켜져요~"
아 네 잠시만요. 하고 제 컴퓨터 전원 버트을 누르니 켜지더군요.
"아 이제 되네 고맙습니다." 하고 했죠.
그 알바는 옆에 문신 아저씨한테...
"저..저기요..전원버튼을 누르셔서 껐는데요 -_-;;
"아 씨발노마 내가 안껐어!! 지가 꺼졌단 말이여~~ 5고에 피박에 이벤트해서 곱하시 10배였구만 개 샹놈의 컴퓨터가!!"
저 : " ㅡ,.ㅡ;; ㅎ두ㅡㅜ히ㅏㄷㄷㄷㄷㄷ" (들킬까봐 노심초사 ㅠㅠ)

그리고 알바는 궁시렁대면서 카운터로 돌아가고 그 아저씨는 담배 한대 피면서 욕을 하시더군요.
저는 -_-;; 되도록이면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혼자 알리바이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아놔 이 피시방 컴퓨터 거지같네..부팅도 안되고 -_-;;;; 아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


제가 설마 이런일을 겪을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ㅠ.ㅠ; 으허허허;; 어제 그 싸늘한 한기는;;에어콘 바람때문만이 아니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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