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 '너 호동이 형이 잡히면 죽인데' 나 : '호동이형이 누군데??.. ' 친구 : '몰라 호준이 형이였나? 암튼 호동이형이 규율을 어겼느니 하면서 얼굴까지 빨개져서 잡히면 죽인다고 하드라' 나 : '그형이 누군데 어떻게 생겼는데 몇반인데' 친구 : '키가 한 190은 족히 넘는듯 덩치도 좋데'
나는 호동이형이 누군지도 몰랐음. 근데 반 전체 아이들이 동정 + 공포에 질린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음.
그 누군지도 모르는 형이 날 죽인다고 하니.. 당연히 쫄아서 많은 생각을 하게됨
호동이형이 누구지..... 내가 어긴 규율이 뭐지 ....
내가 뭘 잘못했지..... bbs 에서 받은 야사때문인가...
혹시 나우누리 대화방에서 욕하고 도망갔는데 그사람이 호동이형인가..
얼마전에 학생부에 돈뺏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쪽지 넣었는데 그사람이 호동이형 인가...
1교시부터 점심시간 까지 그렇게 활발하던 내가 많은 고민과 스트레스로 인해 침묵으로 일관.
애들한태 계속 그 형이 누구냐고 물어봐도 다들 모른다고함. 무서운 형이라며 그형 무시한 사람들 몇명 병원에 입원했다고함
마지막 수업이 끝날무렵 나한태 말해준 그 친구가 그 형 한태 삐삐 왔다면서 문구점 앞 신호등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가보라고 함.
종례가 끝난 후, 형한태 늦으면 맞을까봐 청소까지 재끼며 신호등 앞으로 갔음.
신호등 앞에서 정말 벌벌 떨며 맞을때 어떻게 하면 덜아플까.
어느쪽 얼굴이 더 맞기 쉬울까. 맞을때 동정을 구하고자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만들어내고 있었음
그렇게 한시간 넘게 기다림.... ........... 그렇게 두시간... .................... 그렇게 세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