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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집 그녀
게시물ID : humorstory_2196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여왕
추천 : 12
조회수 : 133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2/21 01:17:08
쌍콤발랄 똥꼬발랄 주말이에요.
언제나 훼인모드로 사는 오크녀는 그날도 화장따위 신경쓰지않고 세수도하지않은 
쌩얼로 금정바닥을 대낮부터 돌아다니는 민폐를 끼쳐요.
이런, 아침도 안먹고돌아댕겼더니 뱃속 곱창이 밥을 달라고 질알이에요.

오크녀는 베스트 알랍 순대국집으로 아무 망설임없이들어가요.
대낮부터 순대국에 쇠주까지 시켜먹는 그녀는 진정한 육식녀에요.
신나게 처묵처묵하고있을때 가게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와요.

이런 젠장 커플이에요.
커플녀는 쌍콤하게 원피스를 입고있어요.
후질근한 츄리닝을 입고 눈물콧물빼가며 처묵질하고있는 자신이 쵸큼 부끄러워지려다 말고 
다시 순대국에 몰입해요.

커플들 테이블에도 순대국이 나와요.
이런 지쟈스 커플녀가 순대국을 한입먹고 입을닦고 한입먹고 입을닦고있어요.
게다가 순대하나를 찢어먹는 만행까지 발휘해요.
커플녀의 주댕이를 찢어버리고 싶어요.

커플녀는 계속해서 조신하게 한입먹고입을닦고 
내장따위 먹지않고 오직 순대만 계속 찢어처먹고있어요.
오크녀는 몹시 화가나요.

오크녀는 순대국밥의 진미를 모르는 그 애송이에게 맛의 진수를 보여주게위해
뜨거운 국물에 밥을 말아 순대와 내장과 새우젓의 완벽한 삼위일체를 보여주었고
뜨거운 뚝배기를 맨손으로 움켜쥐고 양념이 잘 어우러진 국물을 원샷하며 
"나는 강한여자다, 애송이. 너와는 급이 틀려"라는 오라질 포스를 품겨주었어요.
남은 소주가 아까워 깍두기와 김치에 우적우적 씹어먹어보여주었어요.

그러고 밖으로 나와요. 
이겼지만 왠지 상실감이 들어요.
오크녀는 다시 집으로 들어와요.
눈물을 닦고 잠에 들어요.


이상 오크녀의 주말나기 편이었어요.


읭?-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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