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 공부하고 외국어도 공부할 겸 외국 유명 SF소설을 샀다. 번역판이 아니라 영문판이다. 통신으로 사서 배송이 오기 전까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어찌어찌 노인이 아내의 무덤을 방문하는 곳까지 이해가 되는 부분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덜되는 곳은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다. 그리고 4달째 아직도 노인은 무덤에 있다. 가끔씩 노인이 걱정되어 책을 펼쳐보면 아직도 노인은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며 먹지도 마시지도 자지도 않고 살아있다. 영문 소설 한 편 덕에 상대성 이론의 위대함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