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둘레길이는(한바퀴) 약 4만km 정도라고 합니다. 그럼 지구를 몇바퀴 돌았는지 한번 계산해 보지요
> 277780 / 40000 = 6.94 ~ 7바퀴
네, 7바퀴 돌았습니다. 지구를 반바퀴 돌아야 다 쓴다는둥, 지구를 두바퀴 돌았다는 둥, 하는 말들은 다 거짓이죠.
그럼 하루 운행거리는 얼마나 될까요? 2년동안 365일 곱하기 2에 약간 에누리 줘서 700일이라고 치겠습니다.
> 277780 km / 700일 = 396.8 km/일 ~ 400km/일
자, 봅시다. 하루에 400km 입니다. 하루에 고속도로 4~5시간 타면 이렇게 되겠죠? 이게 말이 되는게, 위에 공인연비 비슷하게 나오려면 고속도로에서 정속주행해야 한다는건 누구나 알고 있을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저보다 적은 거리를 운행해야 할겁니다. 연비 10km/L 가 아닌 7km/L 로 해볼까요? 이것도 말이 되는 범위지요? 그럼 하루에 운행한 거리는
> 400km/일 * 0.7 = 280km/일
어라... 이쯤되니 별거 아닌것처럼 보입니다. 그럼 하루종일 서울시내에서만 운행했다고 가정해 볼까요? 연비는 5km/L 로 잡겠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 연비가 3km/L가 나왔다고 해서 말이 많았죠. 5km/L는 에쿠스 시내연비로 인정된 수치입니다.
> 400km/일 * 0.5 = 200km/일
네, 하루에 200km 뛰었습니다. 시내주행치고는 꽤 먼거리군요. 서울에서 200km를 뛰려면 대략 도시를 10번 가로질러야 하는 거리입니다. 하루종일 차를 타고 있어야 하겠네요.
분명 나경원 5000만원 주유비는 대단한 금액이고, 현실적으로 거의 매일같이 시외운행을 해야만 가능한 수치입니다. 위에서 계산한 것처럼, 시내주행만으로는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차에 앉아있어야만 한다거나, 지구를 "반바퀴" 돌아야 한다거나 하는건 전부다 정확한 계산은 아닙니다. 하루에 한번씩 서울~충청도를 왕복한다면 충분히 2년동안 주유비 5000만원 달성이 가능합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금액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나경원 주유비가 구체적으로 어떤 차량에 쓰여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잘못된 정보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한번 계산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하루에 대략 20km정도 움직이는 "보통" 서울시민의 경우, 얼마나 걸려야 지구를 한바퀴 돌 수 있을지 한번 볼까요? 위에 말씀드린 대로, 지구 한바퀴는 4만 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