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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교보문고 외국서적 여직원과의 썰.txt
게시물ID : humorstory_2994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칼님
추천 : 0
조회수 : 19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6/30 01:16:17

본인이 이 글을 시점에서 비가 억수로 쏟아지므로 음슴체 사용하겠음. 

때는 지난 주 금욜, 본인은 왕좌의 게임 시즌 2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끝나자마자 하룻밤만에 10편 모두를 섭취해 주시고,

드워프 티리온의 늠름한 자태를 기억하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느려터진 스토리진행을 원망하며 그 원망스러운 마음을 원시적이지만 확실한 방법으로 달래기로 하였음. 

바로, 

왕좌의 게임 원서를 읽어보는거야! 

이렇게 마음을 먹고 강남역 교보문고 외국서적란을 기웃거리고 있었음. 

검색대로 달려가서 똭~ A game of thrones 으로 당당히 검색을 하고, 

처음 검색된 책을 찾아 이동한 후 똭~ 집어들었을 때, 아, 이건 아니야. 

이렇게 짜리몽땅하고 작아 보이는 책은 그 방대한 시나리오를 다 담아낸 게 아니라 

줄거리만 다룬 정도의 책이겠지 라고 생각을 했음. 

몇년 전 곰돌이 푸 "소설"을 힘겹지만 묵묵히 소화해 냈던 자랑스러웠던 나를 떠올리며, 

판타지 소설은 역시 양장본이 갑이제~! 

다시 검색을 해 본 결과, 이번에는 책 가격이 3만원정도 되는 그럴듯한 검색결과가 나왔음. 

해당 위치로 가서 찾아보았지만, 이번에는 어디 숨었는지 잘 안보이는 것이었음. 

그래서 근처 직원을 불러 프린트한 ISBN을 보여주며 이 책 못찾겠는데요~ 라고 하자,

그 여직원은 책 제목만 보고 날 아까 티리온을 닮은 도서가 있는 곳으로 이끌고 가더니 이 책 찾으시는 거 아녜요?

라고 되물었음. 

난 당당하게 아뇨, 이거보다는 좀 더 두꺼운 책으로요, 이 책은 좀 얇은거 같아서요~! 똭~

아 그러세요? 다시 찾아볼게요~ 이러며 이제는 ISBN으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해당 위치를 가서 검색된 바로 그 책을 들고 나에게, 

"아, 이책은 꼬뤠쀡 노볼이네요"

"?!!?!?!?!??? 네? 꼬, 꼬뤠쀡 노, 노블요?"

"네, 꼬뤠쀡 노볼요. " (이 발음은 100% 레알임. 한치의 과장도 섞지 않은, )

"아, 네 알겠습니다. 좀 볼게요^^;"

한참을 살펴본 결과, 그 책은 양장본이긴 한데, 일러스트 원화가 주를 이루는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이었다. 

'이런 된장ㄴ.....된장에 혀를 숙성이라도 시켰나.'

미국인이 와도 꼬뤠쀡 노볼이 뭔지 모를거다에 내 왼쪽 불알을 ㄱ...아 이건 아니고,

암튼, 된장스러웠던 추억을 하나 새기고 다시 돌아가서

난쟁이 똥자루를 닮은 요약본 하나를 구입하고 집에 돌아왔음. 

물론 한페이지 보고 모르는 단어 투성이라 후회하고 있음. 

-끗-

세줄 요약:
1. 왕좌의 게임이 늠 잼있지만 감질맛나서 원서를 보기로 함. 
2. 책을 구입하러 갔더니 양장본은 없고 그래픽노블만 있었음. 
3. 꼬뤠삑 노볼? 이런 씨베리아 벌판에 얼어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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