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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장갑을 주웠습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3501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akmo1
추천 : 4
조회수 : 43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1/05 23:01:14

지난 수요일(1월2일) 저녁에 사당에서 당고개 방향으로 4호선 지하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반대편 좌석에 젊은 여성 두분이 앉아 있었는 데, 한 여자분 발 밑에 장갑이 한짝 떨어져 있더군요.

아무래도 앉아있는 여자분의 장갑인 듯 했습니다. 그 여자분의 무릎에 같은 장갑이 한 짝 있었거든요..

이야기를 해줄까 하다가 건너편에 앉아 있는 여성에게 큰 소리로 말하기도 쑥쓰럽고..

그렇다고 내 자리 비우고 건너가서 이야기 해주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앉아서 오유를 보며 집에 오고 있었어요.

그러다 문득 지금 역이 어딘가 확인하려고 고개를 드니, 그 여성 두분이 없고, 장갑 한짝만 달랑 지하철 복도에 있더군요.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제게 책임이 있는 기분? 이었어요..

정확힌 내 탓은 아닌 데.. 왠지 내가 말만해주었어도 장갑이 저렇게 있지 않을텐데... 그런 기분..

소심하게 한참을 고민하다가 오유에 올려야겠다고 생각하고서는 장갑을 주워왔어요

비싼 메이커 장갑은 아닌 것 같았지만 개인적인 사연이 있는 장갑을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사진 확인하시고 지난 수요일에 지하철에서 장갑 한 짝 잃어버린 분은 연락주세요.

댓글로 이메일이나 연락처 남겨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직장이랑 여기 저기에서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올릴 수가 없어서 이제야 올리게 됐습니다..^^;

유머는 아니지만 많은 분이 보셔서 찾아드렸으면 해서 여기 남깁니다.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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