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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 중독의 폐해
게시물ID : humorstory_3599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디스뿌라스
추천 : 1
조회수 : 2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2/06 01:24:16
내용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위해 반말로 갈께요~~^^,

나는 밤에 일을 한다.
오늘도 건대입구역 2호선에 몸을 실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평소보다 사람이 많았다
커플도 많았다.. ㅅㅂ.. ㅜㅠ


난 이시간(밤9시20분경)에 지하철타고
서초역까지 가는데 거의 앉아서 간다.
축복이다. 남잘때 일하고 일마치고 낮술먹는건 ㅈ가튼 일이다
가끔 재밋을때도 있다 히히...


본론으로 돌아가서 열차에 타자마자
스캔을 쫙 뿌려봐도 빈자리가 없었다
할수없이 다정하게 서서가는 커플사이에
자리를 잡고 섯다
여자눈에서 찜질방 원적외선 기운이 느껴진다..
몸이 가벼워지는것 같다..

그러고 두정거장을 지나 종합운동장역에 도착하기전 내가선 라인  왼쪽출입구 바로옆자리 로얄석이 비었다!!
하지만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품위를 지키기위헤헤헤..

하지만 주위경쟁자들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최대한 자리따윈 관심없는척 하며 신속하게 타겟으로 이동했다
목표까지 75cm 남겨둔 그때 나와 눈이 마주친 에너미(영어임 흠..)!
그너미 한발반 정도 앞섯다는걸 우리둘다
인지하는 순간 그너미 얼굴에 승자의 미소를 그렸다. 재수없었다.
하지만 승부는 지금 부터닷!!!
나는 비장의 카드를 썼다
거의 본능적으로
그너미가 나의 피곤한 몸(전 출근 할때가 너무 피곤해요 ㅜㅠ)을 달래줄 로얄석에 몸을 기울이는 순간!!
이렇게 외쳤다

"가위,바위~ 봇!!"
순간 시공간정지라는 기적을 느꼈다
주의에 웃음소리도 울음소리도 아닌 사운드가 돌비로 들렸다
 
나는 내기를 좋아한다. 지는것은 싫어한다
여자는 조아한다..  흠........
 
이겨야한다 앉아서 가야한다 베스트에가야한다 헤ㅎ..

다시 긴장감과 뻘쭘함이 넘쳐흐르는 현장의 썰을 이어가겠다

그때 rpm220이 넘을것같은 나의 심장과는 달리 머릿속은 4월달 냉장고구석 설날에  먹다 남은 가래떡처럼 굳어 있었다

'이분위기 마무리를 지어야해!!'
하는 순간 그너미의 입에 나오는 한마디


그너미: "걍 앉으세요.."

    나    : ..................


그러고는 어느새 종합운동장역에 도착해서
승객을 뱃어내고 남은 건너편자리에 털석 앉는 것이었다

돌비사운드가 더 웅장해진걸 느낀다..
나도 자리에 앉았다
그날따라 서초역이 너무멀었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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