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학교 짱의 여자친구와 썸이...
게시물ID : humorstory_3620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빛깔
추천 : 2
조회수 : 48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2/13 23:08:09

문득 생각나서 썰 풀어요. (웃낀 얘긴 아닌데...)

 

고등학생 때니까 무척 오래전 얘긴데

그때는 폰팅이라는 게 있었음.

지금이야 핸드폰 이지만 그때는 집 전화였음.

어느날 집으로 전화가 왔음.

한 여자애가 폰팅하자고 함.

같은 반 친구가 내 전화번호를 준 거 였음.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얘기 시작, 결국 만났음.

 

여자애와 계속 연락함.

두번째 만날 때 무슨 무슨 선물같은 거 주면서 내가 좋다고

뭐 그런 얘기를 했음.

난 좀 별로 였지만 내 주제에 무슨 거절하나 생각에

좀 더 만나보자는 생각이었음.

 

그러던 어느날 여자애가 전에 사귀었던 사람이 있는데

지금은 헤어졌다는 얘길 함.

관심없었는데 굳이 \'니네 학교 OOO 이라는 애\'라는 말도 해줌.

 

OOO?

 

좀 노는 애고... 덩치도 좋고... 싸움도 좀 하는 애로 알고 있었는데

학교에 와서 친구에게 물어보니 학교 짱이라는 말을 들음.

 

그때 우리 학교는 싸움 하고, 노는 애들은

지들끼리 세상에서나 그렇고, 학교 내에서는 별로 티를 안냈음.

어쨌든 그런가 보다 했음.

 

그런데 쉬는 시간에 누군가 날 찾아옴.

걔가 \"너 혹시 OOO 알아?\" 라고 물음.

잘 모른다고 했더니 \"야 걔가 너 오래\" 라고 함.

찾아온 녀석은 OOO 의 꼬봉이었음.

 

이런 x 됐구나 생각이 듬.

난 살면서 싸움 한 번도 안해 본 정말 순진한 학교생활의 극치였음으로

때리는 게 뭔지도 모르고 더더욱 맞는 것이 뭔지도 모르는 학생이었음.

그렇다고 비굴하게 살거나 그러지는 않았음.

 

아무튼 찾아 갔음.

OOO 이 말함.

 

\"야 너 나 알아?\"

\"어? 모르는데\"

\"나 몰라?\"

 

녀석은 생긴 건 미남형인데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음.

속으로 니놈이 짱이라는 건 안다 라고 생각했지만 모르는 척 했음.

 

\"그러면 ㅁㅁㅁ (여자이름) 알아?\"

\"어? 어 알아\"

\"걔가 내 얘기 안하냐?\"

\"아... 누구 만났었다는 얘긴 했는데... 너야?\"

\"너야??\"

 

녀석이 눈초기가 올라갔음. 아 이제 때릴려나보다 생각했음.

죽탱이가 날라올까, 쪼인트가 올까, 복부를 때릴까 긴장하는데

잠시 뒤 녀석이 한숨을 쉬더니 얘기했음.

 

\"걔 좋아하냐?\"

 

아... 어떡하지 좋아한다고 해야 하나 아니라고 얘기해야 하나

두뇌가 엄청난 속도로 연산을 했음.

내가 꺼낸 말은...

 

\"몰라. 그냥 만나고 있는 중이야\"

 

사실대로 말했음. 정말 그랬으니까.

이젠 녀석이 때린다면 그냥 맞기로 작정했음.

헤어지라고 한다면 그건 니랑 상관없다고 해야 겠다고 다짐 했음.

잔뜩 긴장했고, 녀석을 응시했음.

 

\"알았어. 그냥 너 누군지 보고 싶어서 불렀던 거야.\"

 

녀석이 약간 슬픈 표정을 지었음. 어랏?

 

\"어 그래. 그럼 나 가께\"

\"어\"

 

난 뒤도 안돌아보고 우리 반으로 빠른 걸음으로 돌아왔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