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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나 SSUL풀어본다....(스압)
게시물ID : humorstory_3668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범고래Oo。
추천 : 12
조회수 : 111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2/28 14:01:18

요즘 여동생, 남동생, 형 등등등 여러가지 썰이 올라오던데

 

뭐 누나 썰도 몇개 보기는 했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누나가 아니야....

 

그래서 나는 누나썰좀 풀어보고자 이렇게 글을 씀....

 

 

저에게는 위로 4살많은 누나란 존재가 있습니다

지상최강 최악의 생명체가말이죠....

지금부터 에피소드1을 시작합니다...

 

ep.1

때는 14년전 제가 중2 1학기 기말고사 시즌

장마기간이라 비가오는 날이었습니다

4살많은 우리누나는 그당시 19살 수능생이었습죠 

그날 저는 제 방에서 있다가 누나방문 앞에서 노크를 했습니다

 

"똑똑똑"

"누구세요?"

"동생이야"

"들어와"

방에 들어가니 누나는 책상앞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누나에게


"누나 나 연습장 한장만줘" 라고 했죠

저는 누나가 그냥 쓰던 연습장을찢어줄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누나는 연습장을 구석에서 힘겹게꺼내서 주더군요

그걸 꺼내는 동안 저는 이 짓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오만번을 생각하다가 결국 하기로 했습니다


그걸 받은 저는 이렇게 말하고 행동했죠

받은 연습장을 휙~ 던지며

"이딴거 필요없어"
라고....

그날 저는 비오는날 먼지가 휘날리도록 맞는다는게 먼지 확실히 경험했습니다ㅠㅠ

 

 

ep.2

때는 제가 고1 여름방학 시작날이었습니다

안방에서 엄마랑 누나랑 같이 TV를 시청하다가

제가 누나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24,24,24,24,24,24,24,24,24......

했는데

누나가 못알아듣는 겁니다

그런데 엄마가 옆에서 "동생이 니 허리사이즈 말하는거다" 하시더군요

그말을 들은 누나는 기분이 좋은지 ^ㅡ^씨~익~ 웃더군요

그모습을 보고 저는 한마디 했을 뿐입니다....

"누나 너무 좋아하지마 허벅지 사이즈 말한거야^^"

이말을 듣더니 ^ㅡ^이 표정에서 ㅡㅡ+이 표정으로 바뀌는데 0.2초가 걸리더군요

그리고 저에게 발차기가 날아오는데 0.3초가 걸렸습니다....

총 0.5초의 급박한 시간;;;;

저는 최선을 다해 양팔과 이불로 완벽한 방어를 구사했지만....

저의 가드를 뚫고 들어오는 누나의 맘모스와같은 다리....

누나가 합기도를 다녔던지라 저는 누나의 발차기의 발바닥을 ㅡ형식으로 날아올줄알고

양팔로 ㅣㅣ이렇게 방어를 했는데

이게왠걸?

ㅡ이런 형식이 아닌 ㅣ이런형식으로 날아오는게 아니겠음?

원래 계흭은 내 팔을 내주고 목숨을 부지하자싶어 하게된 방어에 왠만하면 팔도 보호하고싶어

이불로 이중 바리게이트? 쉴드? 디펜스?

하여간 방어하겠단 생각에 바닥에 깔려있던 비단이불이 화근이 되었던거임

에초에 발차기가 ㅣ이런식으로 날아올줄 알았다면 ㅣㅣ이런 방어가 아니라 ×이렇게 방어자세를 취했을텐데....

 

나의 방어막을 꿰뚫고 들어온 누나의 발차기가 나의 명치에 가격되는 순간
저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죠

"꾸애애애애애애애애애액~~~~~~~~~~"

털썩!

삐용삐용삐용

얼마뒤 눈을 떠보니 하얀 천장이 보이길래 '곳이 천국이구나'라고 생각을 했지만

뒤늦게 풍겨오는 약품냄새가 날 '아~ 병원 응급실이었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해줬고

옆에서 들려오는 누나의 검은 목소리....

"동생아 종종 부탁한다^^"

후덜덜덜덜~

 

ep.3

때는 위에 사건이 있은지 1년뒤... 2002년 월드컵시즌+ㅅ+

 

그날 저는 거실에서 컴터를 하고 있었죠

왠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손에는 쇠파이프를 들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마친 누나가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누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나 내 평생 소원이 뭔줄알아?"

그랬더니 누나가...

"뭔데?"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쇠파이프로 누나를 죽도록 한번 패보는거^^"

이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제손에 들려있던 쇠파이프는 순간 누나의 손으로 전이되어 있고

저는 제방으로 달려갔습니다ㅜㅜ

그리고 제방 앞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았죠

그때가 오후 2시 30분이었습니다

저는 제방으로 들어가 오리털이불을 뒤덮고 누나의 쇠파이프 찜질을 견디고 있었죠

한여름에 왠 오리털 이불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실껍니다

여름이불을 몽땅 빨아버려서 어차피 배만 덮을꺼니

오리털 이불도 상관없겠지 싶어 깔아놓은 오리털 이불이 저의 목숨을 부지하는데 도움이 될 줄이야....


얼마나 맞았을까요...

저는 누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나 맞더래도 뭐좀 먹고 맞자ㅠㅠ"

그랬더니 누나도 배가 고팠는지

"그래 그럼 그러자^^"

이러는 거임-_-

그리고 이불속에서 나왔는데 이상하게 날이 어둑어둑 하더군요

저는 제방을 나가서 시계를 보니까.... 이게 왠걸?

시계바늘은 6시 50분을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장작 4시간 20분간 우리누나는 쇠파이프를 휘둘렀고

저는 딸랑오리털 이불하나로 그 쇠파이프 찜질을 견뎌낸 것이었습니다ㅠㅠ

 

저날 처음으로 다져지는 고기의 심정을 맛봤다고나 할까....(먼산)

 

저건 진정으로 이 세상에 존재해선 안될 생명체임....ㅠㅠ

 

 

ep.4

이건 제가 고3 수능이 끝나고 얼마 안지나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거실에서 컴퓨터를 켜고 테일즈위버라는 게임을했습죠

젤리킹이라는 초보 보스몹을 잡기위해 크라이덴평원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테일즈위버의 크라이덴평원은 연병장만큼이나 넓었고

그 넓은 지역중에 랜덤으로 지정되어 젤리킹이 리젠이 되는 형식이었죠

(젤리킹 사진은 댓글에 달겠음)

저는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그렇게 20분을 돌아다녔는데도 젤리킹이 나오질 않더군요....

제가오기 방금전에 잡았나봅니다....

젤리킹의 리젠시간이 20분이가 30분이었거든요....

저는 그때의 따분함을 채팅창에 이렇게 쓰면서 쪼개고있었죠ㅎㅎㅎㅎ

"우리누나 몸매는 젤리킹몸매~♪"

그러자 뒤에서 들리는 검은 목소리....

"동생아 젤리킹이뭐야+ㅅ+?"

헉! 분명 거실에 아무도 없었는데???


순간 흠칫하고 그뒤에 서늘함이 느껴졌죠....

뒤를 돌아보는데...

그순간!

내 캐릭이 있는 그장소에 하필이면 내 마우스 포인트가 있는 곳에 젤리킹이 리젠되는게 아님?

님들도 아시겠지만 몬스터에 마우스를 가져다대면 이름이 뜹니다ㅠㅠ

나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마우스를 치웠지만....

이미 우리 누님은 그 젤리킹의 이름과 모습을 보았고(그 육중한 몸으로 쿵쿵거리며 내 캐릭을 압사하는 장면)

뒤이어 들리는 목소리....

"아~ 동생^^ 저렇게 되고싶다구^^?"

그 뒤에 들리는건 저의 구슬픈 비명소리....

꾸애애액~~~~~~~ 꾸애애액~~~~~~~~~

그날 저는 압축기에 압축되어가는 재활용 쓰레기들의 심정을 알게되었습죠....ㅜㅜ

 

 

 

ep.5

 

이건 소녀시대가 소원을 말해봐로 활동하던 당시의 일화임....

 

제가 TV로 세바퀴를 보고있었는데

 

그날 소녀시대의 수영과 서현이 핫팬츠를 입고 출현한 날이었음

 

오유인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조혜련도 나름 핫팬츠라고 입고 나왔는데

 

그모습을 개그맨 김태현씨가 보고선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음

 

"소녀시대가 입은건 핫팬츠고 조혜련씨가 입은 것은 확~!(손올리면서)팬츠고"

 

이말이 끝나고 김태현은 조혜련을 피해 도망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녹화 끝나고 어떻게 됐을지가 궁금...)

 

쨋든 이 방송을 보고선 일주일인가 10일 쯤 지나고선 누나가 윗층에서 내려왔는데

 

핫팬츠를 입고선 내려와가지고는 나랑 엄마에게 어떠냐고 묻는게 아니겠음?

 

전 김태현의 말 고대로 말하고 행동을 했죠....

 

"소녀시대가 입은건 핫팬츠고 누나가 입은 것은 확~!(손올리면서)팬츠고"

 

뒤에 일은 여러분 상상에 맡기겠음....

 

 

ep.6 (마지막)

 

이건 3년전 일화임

 

그날은 엄마, 누나, 나 이렇게 셋이서 밥을 먹고 있었음

 

그런데 고기를 좋아하는 누나가 고기를 안먹고 채소만 먹는게 아니겠음

 

그걸 보더니 엄마가 누나에게 왜 고기를 안먹냐고 물어보니까 누나가

 

다이어트 중이라는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그 말을 듣고 해선 안도리 말을 하고 말았죠....

 

"누나 코끼리도 채소만먹어^^"

 

전 그날 덤프트럭에 치이는 충격량의 약 1.83배의 충격량을 온 몸으로 받아야 했습니다....

 

 

 

 

자 여기까지 읽으신 많은 남동생 분들 그리고 결혼하신분들

 

누나와 마눌님께 한가지씩은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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