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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사건으로 인한 성대 정통 학생회장의 글
게시물ID : humorstory_3700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K
추천 : 10
조회수 : 70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3/17 00:32:16

페이스북에 실시간으로 올라온 글입니다.


공식계정으로 올리기에는 아직 단대운영위는 커녕 집행부회의도 거치지않아서 개인계정으로 올립니다.

FM의 변형이라고 하는, 속칭 JM(장애인 흉내 - 그중에서도 지체장애인 위주로 - 를 내면서 하는 FM)으로 인해 이화여대 특수교육과와의 사이에서 벌어진 작금의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통탄을 금할수없습니다.
학교 9년간 왔다갔다한 저입니다만, 올해 처음 JM이란걸 알게됬습니다. 하지만, 학교를 애증의 대상으로보는 저조차도, 최소한의 양식이 있다면 저런건 하지않겠지 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않게 여겼었습니다. 저의 이 나이브한 인식이 문제였을까요,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었네요. 저의 이런 태도가 이대 특교과분들뿐만 아니라, 장애인권, 이를 넘어서 인권 자체에 대한 대단한 잘못을 불러온게 아닌가 반성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물론, 개인의 잘못으로 단체를 욕하는것은 올바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개인의 잘못은 그가 속한 단체의 현주소를 일부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고도 생각합니다. 개인이 단체에, 단체가 개인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않는다면, 이는 더 이상 단체라고 하기도 어려운 수준인거겠지요. 비록 부끄럽고 잘못된 일이 일어났지만, 이를 계기로 더 한층 성숙해지고 인권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면, 적어도 당장은 잘못에 대한 많은 질타를 감수해야하지만, 정통이 더 나아가 성대가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반성, 성찰과는 별도로, 저 개인적으로는 변명의 여지조차없이 잘못된 JM이라는 것에 대해, 이를 행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조취를 취할 것입니다. 돌연 벌어진 일이라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는 못했습니다만, 지속적인 발생이 되는 경우 동아리면 제명, 조라면 향후 신입생 배정을 막고 없애버리는 등 강력한 제재를 고려중입니다. 징계위원회 회부 요청도 가능한지? 일단 알아봐야겠군요. 나름 회칙 학칙 잘 아는 축에 속한다고 생각했지만, 징계관련해서는 무지함이 여지없이 드러나는군요. 학우 징계를 막기 위해서가 아니고 주는 방법을 알기위해서 회칙 학칙을 뒤적거리는 자신이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다음번 단대운영위와, 1학기 정통대표자회의석상에서 정식 안건으로 다루어질 예정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중앙운영위의 각 자치단체들도 강한 수준의 제재를 고려중입니다. 물론 제재와 병행해서 인식재고 방안도 마련해야겠지요.

끝으로, 이런 일로 '역시 공대생은...'라는 말을 또 들어야하는게 슬프네요. 공대생이야말로 그 누구보다 인문학적 소양이, 인간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데 말이지요. 강의실앞에붙어있는 공학도로서의 자세를 한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봤으면 싶어요. 모든 공학도가 그런건 아니지만, 많은 공학도가 그런건 솔까말 사실이라고 봐요. 공학도만의 문제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그래요. 제가 맨날 실없는 농담이나 공지에 섞어쓰고 그래서 이런 사단이 벌어진지도 모르겠네요. 다시한번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머리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본의아니게 욕을 대신 먹고있는 공과대학에도 사과말씀드립니다.



아래는 이대 특수교육과 공동 대표의 글


안녕하세요. 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과 공동대표 이샛별입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함께 분노해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하기도 하면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공론화된 것에 대해서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성균관대 정통대 학생회장분과 해당 학생 선배님께서 당사자가 아님에도 너무나도 큰 노력해주시고 계서서 빠르게 사태수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많은 관심 정말 감사드리지만 저희는 더 이상 사태가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해당 학생에게 사과문을 받기로 하고 미팅에 나갔던 학생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사과전화를 돌린 상황입니다. 

어젯밤부터 일어난 일로 특수교육과 학우분들 너무나도 큰 상처받으시고 화가 나셨겠지만 상대 학교와 학생에 대한 인신공격은 삼가주시기바랍니다. 적은 글,댓글들도 삭제 부탁드립니다. 개인의 일을 전체로 확대해서 매도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인 것 우리 모두 잘 알고있잖아요!

이번 일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소수자 비하에 대해서 다시 한번 뼈져리게 느끼고 특수교육과 재학중인 학생들 모두 우리 스스로의 모습에는 그런 모습이 없는 지 깊게 반성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우리 모두 더 많이 넓어지고 깊어져서 모든 사람을 품고 이 사회를 보다 좋은 보다 나은 사회로 만들어나가는 데 힘쓰면 좋겠습니다!

특수교육과에 입학한지 이제 2주인데.. 이번 일로 크게 상처 받았을13학번 학생들에게 사과말씀드리고 특수교육과 선배님들 동기분들 그리고 후배님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상대학교에 재학중인 모든 분들께도 사과말씀드립니다. 개인의 일이 이렇게 커지고 공론화되어서 많은 상처받으셨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보다 빠르고 바르게 대처하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태해결을 위해서 노력해주신 선배님과 학생회장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며, 우리 사회에 퍼진 소수자 비하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사자에 대한 인신공격과 해당 학교에 대한 비난도 삼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수교육과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깊게 생각하고 반성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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