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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기러기아빠인 제가 오늘 다른여자와 입맞춤을 했습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3738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밀번호확인
추천 : 10
조회수 : 104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4/10 00:04:45
 

 욕 하실분들 욕하셔도 되구요. 

정말 어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저같은 경험 하신분이 계신지.... 조언도 받고싶고

 그냥 갑갑해서 끄적거려봅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기러기 아빠입니다. 타지에서 열심히 돈벌어 한국으로 보내고 있지요.

떨어져 산지 제법 되었습니다. 결혼도 하고 애기도 있는데

 어찌 보면 총각때보다 더 혼자 밥먹는 시간이 많습니다.

몸도 마음도 피폐해 지는 것 같아 얼마 전 부터 헬쓰장을 등록했습니다.

아침 출근시간이 좀 늦은 편이라

 보통 오전 8시~9시 사이에 운동을 갑니다.

그런데 보통 이 시간대에 가면 대부분 아줌마들이 헬스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한국아줌마나 외국아줌마나 아줌마들끼리 모이면 수다꽃이 피는건 마찬가지더군요

 그러던 오늘.... 겨우 기다렸다가 런닝머신을 하나 잡았습니다. 아줌마 둘이 동시에 끝나서

 마침 옆자리도 하나 비었습니다.

그런데.... 그 옆자리에 그녀가 올라탔습니다.

그녀의 생김이나 외모보다는 그녀의 향기가 가장 먼저 와 닿았습니다.

보통 아줌마들의 독한 향수냄새가 아닌 정말 풋풋한 샴푸내음이 은은히 제 코로 와 닿았습니다.

하얀 얼굴에 정말 계란 같은얼굴과 잘록한 허리..... 남방 중국계 특유의 풍만한 힙라인

 매끈한 트레이닝 복이라 그녀의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특히 몸에 비해 도드라지게 발육된 탐스러운 가슴라인에는 진짜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슬쩍 슬쩍 곁눈질로 보는 도중  갑자기 눈이 마주쳤습니다. 아.... 이런!

그녀는 생긋 웃으며 가벼운 인사를 건냈습니다. 그냥 자동적으로 머리가 꾸뻑 숙여지더군요

 앞으로 그녀 옆에서 최소 20분은 걸어야 합니다. 런닝머신 심박 측정기가 평소보다 더 뛰고 있습니다.

앞만 보고 계속 걸었습니다. 그러나 정면의 거울로 계속해서 그녀의 정면 모습이 보입니다.

건축학개론 영화에 나온 여주인공을 쏙 빼닮은 외모...(한가인 어린시절 역) 에

 걸을때 마다 찰랑이는 머릿결과 가슴라인.... 어디다 눈을 둬야 될지... 그냥 런닝머신 계기판만 보고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속도가 올라갑니다. 그녀의 색색 거리는 숨소리가 들립니다. 은은한 샴푸내음은

 점점 농도를 더해갑니다. 의식하지 말아야지 하면 할 수록 점점 머릿속에 그녀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거울로 흘깃 훔쳐보게되고 이미 머릿속에 그려진 모습을 다시 수정합니다.

정말 지루한 런닝머신인데 어느덧 시간은 15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헬스장 불이 모두 꺼지며

 기계도 불이 나갔습니다. 정전이 일어났습니다. 그녀가 휘청하길래 순간적으로 손을 뻗어 그녀의 팔을

 잡았습니다. 

괜찮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녀는 괜찮다고 하며 혹 외국인이냐 다시 제게 되물었습니다.

한국사람이다 이야길 하니 자기도 한국 친구가 많다고 하였습니다.

순간 다시 불이 들어오고 에어컨 삐빅 거리는 소리, 음악소리, 기계 돌아가는 소리에 뭍혀 대화도

 끊겼습니다.

더 탈까 하다가 그냥 머쓱해져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그녀가 제 등을 톡톡

 치며 말을 건넸습니다.

혹 벤치프레스를 하려하는데 옆에서 좀 도와줄 수 있냐고 하였습니다.

저는 전문 트레이너가 아니라 이야기를 하였지만 그냥 잡고만 있으면 되니 도와달라고 하였습니다.

양쪽 15킬로 15킬로 셋팅해서 봉무게까지 한 35킬로 정도 무게를 맞추었습니다.

무겁지 않냐? 물어보니 괜찮다고, 충분히 가능하다 합니다.

벤치에 누운 그녀의 모습을 위에서 계속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마에 송글 송글 맺힌 땀방울과 오똑한 콧날 그리고 새가 날개를 편듯한 모양의 쇄골라인과 

 그아래 보기좋게 펼처진 가슴 굴곡..... 그리고 벤치에 발을 땅에 대고 누운 자세라 그녀의

 은밀한 부분이 도드라지게 보였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쩔 수 없이 계속 봐야 되는 상황... 그리고 계속 그녀와 눈맞춤을 해야하는 

 어색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나라 말이 좀 더 익숙하다면 가벼운 농담이라도 좀 건낼텐데.... 그냥 바짝

 긴장하고 봉만 꽉 움켜쥐었습니다. 그녀보다 더 쎄게 쥐고 있었습니다.

하나... 둘..... 역기가 오르락 내리락 할때마다 모았다 펼쳐졌다 하는 농밀한 가슴 근육과

 그와 상반되게 살짝 치켜뜬 귀여운 얼굴..... 순간 저도 모르게 이성의 끈을 놓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얼굴과 얼굴이 서로 반대로 된 채 그녀의 입술에 제 입술을 포갰습니다.

따뜻했습니다. 정말 여지껏 배워왔던 도덕이고 윤리고..... 평소 욕했던 불륜이라든지...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고 오직 따뜻하다...라는 느낌뿐이었습니다.

그녀도 가만히 제 입술을 그냥 느끼고 있었습니다. 

온 우주에 그녀와 나와 35킬로 짜리 역기만 있다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아차 역기! 35킬로 짜리 역기!!

역기는 여전히 제 한 쪽 손에 그대로 들려있었습니다.

그리고 역기의 무게가 무겁다고 느껴질즈음

 잠에서 깨었습니다......



여보가 보고싶습니다.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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