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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아십니까 만난 썰...
게시물ID : humorstory_3823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agamel26
추천 : 10
조회수 : 69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5/28 10:58:24
작년에 도를 아십니까 만났던 썰이나 풀어봐야겠다.

어떤 여자가 길을 물었다. 
"버스 터미널 가려면 어디로 가야 되요?"

그래서 내가 대답을 했다.
"역 빠져나가서 오른쪽으로 쭉 가서 버스 타시고 한 10~15분 가시면 되요"
그 여자가 감사하다고 하면서 한마디를 덧 붙였다.
"근데 인상이 참 좋으세요~"

사실 이 아주머니 상습범이다. 
자주 만났던 아주머니이다.
근데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다.
'오늘은 선수 쳐야 겠다.'
"하하 그래요? 그런데, 혹시 조상님들 중에 물에 빠져 돌아가신 분안계신가요?"

그러자 그 분은 조금 당황한 눈빛을 보였다.

"만약에 없다면, 본인이 물에 빠져 죽을 운명인것이고, 있으시다면, 그 분을 위하여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7번의 죽을 위기가 오게 될 겁니다."

그러자 그 사람이 굉장히 당황한 눈빛으로 소심한 반격을 했다.
"아니 제가 보기엔, 그쪽 분께서..."

나는 나도 이해하지도 못하고 말도 안되는 말을 했다.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가 얼굴에 담겨있으니, 태극은 곧 무극이고 무극은 곧 공이라, 공은 곧 인생이니, 이생의 허망함이..."
뭐 대충 이런 말이었던 것 같다...

그러자 그 여자가 나한테 물었다.
"그럼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오예 넘어왔다.!!!

"이름하고, 생년, 생일, 생시를 적어주시면, 제가 집에 가서 제사를 드려 드리죠."
그랬더니 그 여자가... 고맙다며 연신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닌가?

이 바보같은 아주머니야...
내가 그 근처에서 당신한테 도를 아십니까들은게 한 50번은 되서... 벼르고 있었던 거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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