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아이를 안고 황급히 응급실로 가던 아기 엄마가 경찰과 고마운 인연을 맺었습니다. 꽉 막혔던 길을 경찰이 열어준 겁니다.
최재영 기자가 감동의 20분을 전합니다.
<기자>
차 안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침대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급히 달려가는 길입니다.
병원은 먼데, 차는 계속 막히고 바로 그 순간 순찰차가 보였습니다.
[방마리/경기도 화성시 : 차가 너무 막혀서 답답했는데 애기가 더 크게 울고 저도 마음이 조급해지고 그래서 도움을 요청해봐야겠다….]
순찰차가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냅니다.
이리저리 추월하고 꽉 막힌 길에선 사이렌을 울려 길을 틉니다.
[옆에 차들도 안 보이고 그냥 경찰차 하나만 따라서.]
교차로를 넘고 앞에 막힌 차에게 양해를 구하고 경찰관 덕분에 4~50분은 걸릴 병원에 2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응급실로 뛰어간 뒤에도 경찰은 안전하게 주차까지 해줍니다.
[이흥갑/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 : 저 아니라도 다른 경찰이 그 자리에 있더라도 분명히 도와줬을 겁니다. 당연한 걸 한 건데 너무 많이 일이 커진 게 아닌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머쓱해하는 경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지팡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