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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는 전쟁터입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3963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리안
추천 : 0
조회수 : 41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31 00:08:02
여기는 전쟁터.
폭탄이 아군의 방향으로 떨어진다.
내가 안고 다른사람 대신 다쳐야할까? 
아니면 내가 전력을 다해 피하고 그 폭탄에 다른사람이 다쳐야할까?

만약 폭탄에 맞게 되면 난 최소한 부상을 입게 될것이고
만에 하나 죽지 않아도 제대로 전투에 임할수 없게 되겠지.

그 뒤는 어찌 될까?
폭탄을 대신 맞은 댓가로 과연 나는 희생에 대한 대우와 댓가를 바랄수 있을까?

이 사회는 그렇지 않다.
폭탄을 맞고 쓰러지면 낙오될 뿐이다.
그리고 조직은 그렇게 쓰러진 자를 처절하게 버린다.

정치인들 중에는 어느 중요한 일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회피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런 사람일 수록 더 잘살고 있다.
우리나라가 특히 더 그러하다.

나라를 위해 온몸을 바쳐 자신을 희생한 독립운동가들
그들의 후손은 거지처럼 살고 있지만 사회는 그들의 희생에 아무런 보답을 하지 않는다.

폭탄들이 이쪽으로 우수수 떨어진다!
누구는 자신에게 떨어지는 폭탄이 터지기전에 다른사람에게 쳐내기도하고
다른사람을 자신의 앞을 막는 방패로 쓰기도 했다.
누구는 도망가기 바쁘다.
어떻게 해야하나?

어릴 때 슈퍼맨을 보면서 나를 희생해서 사람들을 구하는 슈퍼맨이 되고 싶어했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슈퍼맨은 나를 희생해서 남을 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을 희생해서 자신과 자신의 주위를 지키는 사람들이 점점 슈퍼맨이 되어갔다.

그리고 그런 슈퍼맨들의 적은 내가 되기도 했다.
내가 악당이 되고 나를 무찔러야 슈퍼맨은 그와 그 주위 동료를 구할수 있기도 하다.
누군가 나에게 폭탄을 넘긴다면 그건 내가 악당이기 때문이겠지.
마찬가지로 나는 그 폭탄을 다시 그사람에게 던진다. 그는 나에게 악당이고 나와 내주위 사람은 슈퍼맨인 내가 지켜주어야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생각할건 그 주위 사람이라는 범위의 크기
누구는 그 범위가 나로만 한정되어 있고
누구는 그 범위가 그보다 큰 사람도 있다.

폭탄이 떨어지는 그 곳에서 
나만 살기 바쁜사람이 있고.
내 주위 몇명을 위해서 폭탄을 쳐내는 사람도 있고
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근처의 벙커를 찾아 사람들을 인도하는 사람도 있으며
모두를 살리기 위해서 폭탄을 던지는 적의 기지로 쳐들어가 박살을 내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고지를 점령하고 적군에게 폭탄을 날리는 사람이 또 있겠지.

내가 어릴 때 본 슈퍼맨은 맨 마지막의 사람이었다.
우주의 악당을 물리치며 지구 전체를 지키는 슈퍼맨.
하지만 나는 슈퍼맨처럼 날 수도 눈에서 레이저를 쏠수도. 5톤 트럭을 들어올릴수도 없다.
때문에 나는 그저 나 자신의 앞가림만 하는 나만의 슈퍼맨이 될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름모를 누군가가 나를 위해서 희생을 해주어도 나는 그 사람의 희생에 감사하기보다는 모른채 지나쳐버리겠지. 그리고 그렇게 내 주위에는 큰 슈퍼맨은 하나 둘씩 사라져 가겠지.

그래서 결국 나에게는 폭탄을 쳐내주는 사람도 없고 벙커로 인도하는 사람도 없으며 폭탄을 던져대는 적 기지를 부숴주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주위는 폭탄을 피해서 사방 팔방 도망가는 사람들만 남게 되고
결국 전투에서 크게 패하고 그 전투의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 나라는 멸망하게 된다.

희생자에게 조금만 더 잘 대우해줬더라면..
그리고 나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인정해줬더라면
그리고 전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투표를 해줬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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