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번주에 엠티가서 조별 게임한 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4147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엄마남편아들
추천 : 0
조회수 : 51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31 23:27:08

복학생인데 학교에 친구가 음스므로 음슴체

//

본인은 작년말에 제대하고 실컷 놀다가 이번학기 2학년 복학한 복학생임.
복학하고나서 얼마 안있다가 과 MT를 간다고 하지 않갓음?
소심하지만 술좋아하는 성격인 나는 '가서 술이나 잔뜩먹고 참가비 본전 뽑고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신청을 했음 
MT비 15,000원. 페북, 오유에 올라오는 몇만원 십몇만원보고 긴장했었는데 우리학교 짱짱맨인듯 

MT당일 버스타고 강원도 어딘가 수련원으로 갔지만, 버스에서 줸창 자서 여기가 어딘지... 
하여튼 수련원에 도착해서 좀 쉬다가, 조편성을 하고 밥먹고 하다가 강당에 다시 집합함

강당에서 학회장느님이 이제부터 조별게임을 할거라고 계시를 내려주심.

게임의 룰은 이러함.

6개 정도 되는 방에 미리 학생회가 게임 세팅을 해놓음.
12개나 되는 조가 각자 수련원을 어슬렁 거리다가 다른조랑 눈이 맞으면
마련해놓은 1개의 방으로 들어가서 게임을 함. (이구동성, 고추냉이빵 먹은사람 찾아내기 등등)
이기면 승리의 징표를 1장 받음. 패배하면 패배의 쓴맛을 느껴야함.

사건은 게임을 하다가 발생함. 이런 게임 이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남요;
조별로 4명씩 나와서 일자로 쫄로리들 서있다가
사회보는 학생회가 주제를 던져주면 1번째~4번째가 주제에 맞는 단어를 말하는거
ex) 사회자 : '안녕하세요'를 각자 다른 언어로 말하시오!
하면
맨앞에 사람이 재빨리 구호를 외치고 빨리 외치는 팀에게 기회가 감
1번 : 안녕하세요 / 2번 : 헬로우 / 3번 : 니하오 / 4번 : 빵상?
각자 다른 언어로 말했으니 이긴거. 3초이상 버벅거리거나 말 못하면 상대팀으로 기회가 넘어감.

3판 2선승제였는데 
첫판이 별로 재미가 없으니까 룰을 추가함. "단어에 맞는 몸짓을 한다"
주제가 스포츠! 하면
야구! 말하고 배트를 휘두르거나, 피겨 스케이팅! 말하고 트리플악셀을 뛰거나 하는방식임 

그렇게 1:1 상황에서 마지막 주제가 나옴

"영화 명대사."

상대팀이 먼저 손을 들었고, 1번타자가 배떄기를 부여잡고 '친구'의 "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를 시전하였지만 
2번타자가 머뭇거리다 탈락함.
기회는 우리팀에게 넘어왔고, 우리팀 1번타자는 친구를 주워먹음.
2번타자가 엄지를 치켜들고 '터미네이터'의 "I'll be back"을 시전하심 .
3번타자는 손가락으로 권총을 조립하고서는 아래 45도 각도로 '아저씨'의 "아직 한발 남았다."를 보여줌.

문제는 마지막 4번 타자. 앞에 팀원들이 정말로 1초의 텀도없이 명대사를 발사했는데
이 학우님은 2초가 되도록 머뭇거림. 구경하던 팀원들도 불안한 눈빛으로 그걸 지켜보고 있었지만 그건 쓸데없는 걱정이었고

4번 학우는 뜬금없이 3번 학우앞에 무릎을 꿇더니 외침.

"이거 방탄 유리야 개새끼야!!!!"

4번 타자는 훌륭하게도 만루 홈런을 쳐내었고 
방에있던 사람들은 니편 내편 할것도 없이 다들 빵 터짐 

게임이 끝나고 술을 먹는 자리에서도 그 학우는 유명했고
지금도 유명하고
글로 쓰니까 재미가 없고
여러분들이 직접 봐야 재밌는데 어떻게 보여 줄 수도 없고

술이나 마저 먹으러 갈거고 

좋았어 마무리가 자연스러웠고 

ㅂㅂ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