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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아이들의 세계...
게시물ID : humorstory_4194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시깽이
추천 : 2
조회수 : 4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20 17:04:22
저희 큰애가 7살인데,

노는거 옆에서 보면 아.. 뭔가 콕 찝을순 없지만 너무 웃겨요.


저희 애는 남자애고, 이웃에 같은 유치원 다니는 쌍둥이 여자애들이 있어요.

유치원에서도 놀고 하원하고 나서도 종종 만나서 노는 사이예요.

쌍둥이를  A, B 라고 할게요.

저희애랑 A는 성격이 예민한 편이라 둘이 붙혀 놓으면 시끄럽구요, 

(6살 때 둘이 같은 반이었는데, 매일같이 서로 헐뜯고 싸워서 하원 후에도 잘 못 놀았을 정도.)

B는 시원시원한 성격입니다.

셋이 뭉쳐놓으면 그나마 둥글둥글하게 놀아요.


저희 애한테는 또 다른 동네 친구가 있어요. (C라고 할게요.)

7살 되면서 급격히 친해진 동갑내기 남자아이인데, 

9살 누나가 있어서 그런지, 똘똘하고 약삭빠른 면이 있어요.

또 잘 쌩겼습니다.

저희 애랑 죽이 잘맞아서 파워레인저니, 마리오니 하며

남자들만의 놀이에 빠져서 놉니다.

한번 죽이 맞더니 일주일에 7일 놀러올 정도.


(급 음슴체)


그러다가 처음으로 저희애랑 쌍둥이들이랑 놀 때 C가 놀러옴.

저희 애가 서로서로 소개를 시켜줌.

서로 초면인 쌍둥이들과 C는 조금 당황한 눈치.

그런데 C를 쳐다보는 B의 눈이 똘망똘망함.

C가 씽씽카를 타고 왔는데 자기도 씽씽카 잘탄다며 B가 집에서 씽씽카를 가져옴.

같이 씽씽카 타기도 하고, 

어디 올라가서 경쟁하듯 점프하기 놀이도 하며

B와 C 죽이 잘 맞는듯 함.

그 뒤로도 몇번 넷이서 같이 놀았음.


어느 날, 쌍둥이들이 우리집에 놀러옴.

B가 나에게 C한테 전화해서 불러달라고 함.

우리 애랑 놀려고 온게 아니라 C 만나고 싶어서 온것 같음. 

(그게 뭐라고 내 기분이 좀 이상함..ㅋㅋ)

C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오면 같이 무슨 놀이를 할까 궁리하며

목 빠지게 기다림. 하지만 C한테 연락해봤는데 못온다함.

생각해보니 우리애랑 A는 예민한 성격,

B랑 C 는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성격이 잘 맞으니 금방 친해진듯 함.


그런데 일주일에 7일을 놀러오던 C가 어느 날부터 우리집에 발을 딱 끊음.


나중에 C 엄마랑 전화하며 들었는데 C가 이랬다 함.

"난 00이(우리 애)랑만 놀고 싶은데 쌍둥이들 있을까봐 가기 싫다" 했다고.



나는 B와 C가 썸타면서 4명 사이에 이상기류 흐를까봐 걱정했는데

C는 그냥 어린 소년이었을 뿐.


요즘도 B는 C를 찾고,

C는 우리애만 찾는다..

나이가 조금 더 있었다면 다른 양상으로 발전되었을수도 있는데

아직 애들은 애들인가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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