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1일차 남징어입니다.
아내는 임신 32주차입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는데요.
1층엔 부모님이 2층엔 저희가 살고 있어요.
어제는 와이프와 함께 조금 일찍 씻고 방으로 들어와 누웠어요...
아내 배가 남산만해서 살 트지 말라고
오일과 바디로션을 섞어서 발라 주거든요...
아내는 또 임부속옷이라고 해서 팬티가 가슴 아래까지 오는 걸 입고 있었어요...
그걸 발라 주려는데 팬티가 자꾸 걸리적 거려서 묻을 거 같아서...
"아 쫌.. 빤쭈 좀 내라 봐라~"
이렇게 말함과 동시에 2층 거실에서 철커덕 철커덕 빨랫대 펴는 소리가....
ㅠㅠ 어머니께서 빨래 널러 올라 오셨다가 아마 제 말을 들으셨나 봐요....
"빤쭈 쫌 내라 봐라~"
"빤쭈 쫌 내라 봐라~"
"빤쭈 쫌 내라 봐라~"
"빤쭈 쫌 내라 봐라~"
"빤쭈 쫌 내라 봐라~"
저와 아내는 그 순간 얼음!!! 이 되었다가...
어느새 빵 터져서 거의 5분이 넘도록 소리도 못내고 끄윽 끄윽 거리며 숨이 넘어 가도록 웃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내 말을 들으셨는지.... 일부러 더 덜거덕 덜거덕 빨랫대 소리를 내시더군요...
으악!!! 민망해서 듀글 뻔....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웃겨서 글을 쓰긴 하는데...
글솜씨는 너무나도 없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