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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하려다가 호구인증... 아 오징어 인증인가?
게시물ID : humorstory_4231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앤생겨요
추천 : 1
조회수 : 5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21 22:19:08
탈영미수에 그쳤음으로 음슴체

본인 31살 남징어임

나이 서른 넘으면 무적의 솔로부대 탈영시도도 좀 해보고 그래도 되는거 아님?

그래도 주위에 민폐끼치기 싫어서...는 핑계고 아는 여자사람도 없고, 나란 오징어에게 소개팅 해줄 지인도 없음.

친구라고 몇 있지도 않지만 대부분이 대마법사인지라 좋은 여자 있으면 지들이 어떻게 해보..

..기는 개뿔 말도 못 걸고 있으니

친구들이라고 해봐야 서로 아는 여자들도 몇 없어서 소개해줄 처지도 못 됨.

결국 대마법사 만랩찍기 싫어서 선택한 대안은 "소개팅 어플"로 여자를 만나보자였음.

현실에서는 소개팅 한 번도 해 본 전적이 없음...

거두절미하고 본론만 말하면 소개팅 어플로 어떤 여성분과 연결이 됨.

소개팅 어플 이용해본 오유님들이라면 알겠지만 대부분 어플이 프로필을 보고 서로 선택을 하면 연락처가 공개되는 시스템임.

어플 깔아 놓고 맨날 페이스북 하듯이 출석 꼬박꼬박하고 선택하고 그러기를 거의 1년 쯤 되어갈 때였음.

서로 번호 교환하고 통성명하고 카톡으로 한 열흘쯤 틈틈히 대화하며 친해지려고 노력함.

좋아 하는 음식 파악하고, 싫어하는 음식 파악하고, 빙수 좋아하는 것도 알게되고, 하는 일이 뭔지 일상이 어떤지 등을 알게 됨.

영화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되고, 운동 같이하자고 나중에 좀 알려달라고하는 얘기가 오고감.

그런데 이 여성분이 착한 어린이인지 저녁에 일찍 잠.

그래서 저녁에 자기 전에 카톡 좀 남겨달라고 자고 있는데 카톡하면 자는데 방해될 것 같아서 싫다고 전달하고

아침부터 저녁에 자기 전까지 연락하는 사이가 됨.

일이 바쁘고 서로 스케줄 맞추기가 힘들어서 카톡으로만 얘기하다가 금요일 저녁에 드디어 시간을 맞춰서 약속을 잡음.

저녁 먹고 영화보기로해서 영화관에 선호하는 자리 물어본 다음에 예매 해 놓음.

드디어 금요일.. 생애 첫 Blind date.. (영어로 적어놓으니까 무슨 데이트 같은데 그냥 모르는 여자랑 만나는거니까ㅠㅠ)

그런데... 금요일 저녁에 잘 안나가다보니 일찍 출발했는데도 차가 엄청 밀려서 약속 시간에 20분 늦음....ㅠ

약속 장소는 여성분 집 근처였고 차 몰고 가는 바람에 지하철 3정거장 거리를 20분 정체로 날림. (카톡으로 차가 밀린다고 했더니 천천히 오라고함..)

영화 시작 시간 40분 정도 밖에 안 남아서 예매티켓 받은 다음 영화관 주위에 간단한거 먹으러 나감.

여성분이 배 별로 안 고프다고 영화볼 때 뭐 안 먹는 스타일이라고 딱히 저녁 안 먹어도 괜찮다고 했는데

본인이 배고파서...;; 그래서 뭐 좀 드셔야한다면서 김밥에 토스트 간단하게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눔. (김밥, 토스트 선불로 계산)

그리고 영화보러감 무슨 영화였냐면 신기록을 연일 갱신 중인 "명량"을 관람함.

근데 이 여성분 착한 어린이라 저녁타임 영화를 보니 피곤했나봄. 중간 중간 졸았다고하고 영화 내용 별로라고 해서...

영화 보고 나와서 대화거리가 뚝 끊김ㅠ 그래서 설빙가서 빙수 먹자고 함.

빙수 시키는데 여성분이 "제가 낼까요?" 하길래 "오늘은 제가 낼게요"하고 계산함. (나란 오징어 여성분이 빙수는 제가 살게요!했으면 네 했을거임;)

그리고 빙수 먹고 나오니 버스 끊긴 시간이라 택시타고 가려고 하길래 집 앞까지 차로 모셔다 드림.

들어가셔서 카톡주세요 피곤하시면 안주셔도 돼요라고 말하고 집에와서 잘자라고 카톡하니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다고 카톡옴

그리고 약속이 있는데 늦었다고해서 같이 가는 사람들에게 연락해보라고 했더니 했어요라고 답장 오고 그게 마지막 카톡임......ㅡㅡ

난 이 여성분 뭐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했가만 생각해보니 이 여성분 내가 마음에 안 들었나봄.

되돌아 보니 난 왜 영화 예매하고 그 먼 거리를 운전해서 저녁을 사고 디저트를 사고, 집까지 운전해서 바래다주고 했던 건지 모르겠음;;;

그래도 역지사지로 분석을 해보겠음.

1. 지가 뭔데 20분이나 늦어? 어이없네.

2. 원빈이라도 나올줄 알고 기대 했던 내가 멍청이지.

3. 뭐 그렇게 좋은 차라고 데려다 주나봤더니...

그냥 웃자고 쓴 실화임. 본인 긍정적인 편이라 뭐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함. 근데 나는 지금까지 이 쓸데 없는 글을 왜 쓴거지ㅋㅋㅋ 노잼죄송



여러분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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