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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만으로 씹덕사함
게시물ID : humorstory_4267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덴마크다욧트
추천 : 1
조회수 : 4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23 07:56:41

한달째 다이어트를 하지만 빠진 몸무게가 없으니 없음 채로 하겠음(오늘 아침일이지만 기억력도 없음으로 정확한 워딩은 아니고 가능한 비슷하게 옮기겠습니다 ㅠ)

며칠전 내린 가을비로 기온이 뚝떨어진 오늘 아침. 직장까지가는 출근길이 1시간 30분이 걸리기에 이른 아침공기를 씁하씁하하며 역으로 걸어가고 있었음. 

우리집 아파트 단지는 정문까지 걸어가는 길이 멀고 돌아가기 때문에 아파트 옆 돌담에 지름길이 발달되어있음. 
본인은 지름길을 통해 역으로 가던 중 다른 아파트 돌담에서 어떤 인상좋은 아저씨 분이 내 앞에 갑자기 나타나심. 아저씨 뒤를 따라 걸어가는데 어디선가 작은 여자 목소리가 들릴락 말락함. 나는 무슨 소리인가 하고 무시하면서 걷고 있는데 앞의 아저씨는 길에서 갑자기 정지하시고 뒤를 돌아보심. 읭? 하고 아저씨를 보니 아저씨는 아파트쪽을 올려보시다가 다시 길을 가심. 
그 때!!


여1: 아빠
여2: 아빠
여1: 잘갔다와
여2: 안녕
여1: 사랑해
여2: 알려뷰

소심한 본인의 성격때문에 차마 고개를 돌려 보지 못하고 귀를 한껏 열어 엿들으며 아! 이 얼마나 화목한 가정인가 생각함. 그런데 또 그때!

여1: 아빠 기다려! (아빠가 길을 가려고 다시 몸을 틀었나 봄. 추측)



여1,2:뽀뽀해줘
ㅠㅠ 이 장면을 보지못하고 듣고만 있다니. 왜 보질 못하니.... 아저씨가 하늘을 향해 입술을 쭉 내밀고 계실지 손키스를 해서 바람날려보내는지 궁금하지만 알길이 없음. 아이들은 만족했는지 다시 아빠에게 안녕~하고 인사를 건냄. 



음 쓰고나니 실제 상황만큼 귀엽지 않네요. 유치원 다니는 정도로 추정되는 아이들 목소리가 조금씩 달라서 나름 구분이 가능했지만 제일 중요한 뽀뽀해줘는 누가 했는지 알길이 없어서 여1,2로 표시한점 죄송합니다. 그럼 20000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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